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신부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 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못하였다네.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을 나는 보았다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 (아가 3,1-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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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않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물러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는냐?” 하고 물으셨다. ... (중략)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말로 “라쁘니!”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 이라는 뜻이다. (중략) (요한 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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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금요일 새벽 미사 중에 독서 말씀을 들으면서도 나의 손과 마음은 수요일 독서와 복음말씀을 다시 찾고 있었습니다. 아가의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와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을 향한 마음의 아름다운 조화에 빠져들었지요...
아가의 애절한 사랑의 노래에 이어 수요일 복음에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소개됩니다. 일곱 마귀의 악의 세력에서 벋어난 후 주님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온 몸으로 주님을 따르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크나 큰 은총을 받습니다. 우리들도 아가와 마리아 막달레나와 같이 주님을 온 몸으로 사랑하고 찾는 사람이 되게 기도를 청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의 묵상 말씀대로... 철저하게 사랑하며 찾아 헤매어야 철저하게 사랑받게 된다는데... 찾아 헤매이지도 않고 사랑과 은총만을 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