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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밀알과 사람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9.06.20 조회수  |1456

"밀알은 땅에 떨어져야 많은 열매를 맺지요.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에 떨어져야 하겠습니까?"
아니, 이게 무슨 질문이지? 강론 중에 넌센스 퀴즈인가?
속으로 답을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사람 속에 떨어져야 하겠지, 각자의 삶의 자리..아니면 어디겠어..'

주임신부님의 강론이 계속 됩니다.
"밀알은 땅에 떨어져야 하고 사람은 하늘에 떨어져야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느님을 만난다는 말은 '무한'을 만난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사셨던 예수님'이라는 표현을 즐겨쓰시는 신부님다우신 묵상입니다.
유한한 인간으로 오셨던 예수님이 무한하신 하느님의 생명을 사셨으니 우리도 그리 살아야 한다는 맥.
인간은 뿌리를 하늘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이해되어졌습니다.

"안자는 공자를 만날 때 '공자 속에서 무한을 느꼈다'  했습니다. 
안자가 무한을 느낄 때 그는 성현이 되었습니다."
강론이 계속될수록 생각의 지평은 점점 넓어져 갔습니다.
'무한'이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로구나..

"유한 속에 무한을 보는 것이 견성이고,
유한과 무한의 만남이 관계입니다.
모든 만남에 무한이 없다면 진정한 관계가 아닙니다."
아버지에게서 무한이 없고 아들에게서 무한을 보지 못한다면 그 만남은 허무일 뿐이라니..
어떤 틀에 갇혀있지 않으나 가장 '본성'에 가까운 것, 혹은 가장 '~~다운 것'..
오히려 무한이므로 실재와 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자리에 온전하게 머무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실존은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맞았다!
"관계가 성립될 때 그것을 정신이라고 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정신입니다.
정신이란 관계를 가졌다는 말이요, 만남이 있다는 말이요, 무한을 보았다는 말이요, 견성했다는 말입니다."
휴우~~



  • 등대

    無와 無限, 그사이를 이어주는 사다리가 있다 하셨습니다.
    無는 땅이며 인간인 자신이며, 無限은 하느님계신 하늘나라라 하십니다.
    그사이를 이어주는 사다리는 믿음의 안내자, 은총의 중재자이신
    오늘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이라 연계 시켜보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여정에 세상풍파 어려운 역경과 많은 유혹과 절망이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떨치어 내며 하느님을 만나기위한 행복의 사다리를 타고 가야 합니다.
    결코 사다리를 놓치거나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성모마리아께 간구하며 걸어 올라설 때 無限을 볼 수 있는, 하느님을 뵐 수 있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을 거라 확신해 봅니다.

    \"밀알은 땅에 떨어져야 하고 사람은 하늘에 떨어져야 합니다.



    2009-06-20 22:00:45 삭제
  • nittany

    의미가 깊은 강론 말씀입니다. 신부님 미사를 놓쳤지만, 흰구름님 덕분에 다시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갖는군요. 오늘 하루도 부디 땅만 바라보는 혼이 아니라 무한을 찾아 헤메는 혼이 되게 하소서...

    2009-06-21 20:00: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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