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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가을 비 내리는 봄날에

작성자  |은하수 작성일  |2009.04.21 조회수  |1438

정겨운 가르침이 있어 여전히 우리의 삶이 은혜롭습니다.

"수양산 그늘도 관동 팔십리라". 
스승의 가르침에 늘 투걸거리는 자식에게 늙으신 홀어머니 불평 멈추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수양산은 버드나무 가지 넓은 것을 빗 댄 말입니다.  그 드리운 그늘이 넓어 오가는 사람 쉬어 가게 하듯이, 스승의 은혜 그 이상이니, 감사하고 배움에 충실하라는 소리인 것이지요.  물론 이 말의 적용 사례는 찾아 보면 더 있습니다.

"산수갑산을 갈지언정 우선 좀 먹어라."
끼니도 거른 채 동분서주하고, 늘 바쁘게 지내는 자식 안타까워 어머니 건네시는 타박입니다.  이 역시도 적용 사례를 찾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산수갑산을 갈지언정" 할 일은 해야겠다 다짐해보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경우도 이 말이 적절하게 쓰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층만층구만층이라."
사람이 다른 것으로 지나치게 예민할 필요 없다.  세상사 이치 깨우쳐 주시던 말씀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어우러져 이 사회를 이루는 것이지만, 지나치게 달라 서로 입고 입히는 상처도 만만치를 않습니다.  물론 일방적인 경우도 흔하지요.  그래서 모든 인간관계를 다 이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때 다소 자조섞인 말이지만 "천층만층구만층"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이해하려고 애쓰는 노력도 버거우니 그만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지혜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출발천사

    저와 다른 주장을 펴는 상대방에게 자주 상처를 받곤 했는데 \"천층만층구만층\"이란 지혜로운 말을 떠올리며 이해해야겠습니다. 좋은 처방 감사드립니다...^^*

    2009-04-22 02:00:0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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