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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스텔라)의 성공!

작성자  |한강의벗 작성일  |2009.04.06 조회수  |1743

 

19세 갓 여대생이 된 김연아(스텔라)가 세계를 제패했다. 김연아가 미국 L.A. 스테플스센터 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된 지난 3월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 좌에 오르자 김연아를 여왕으로 칭송하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등 서양 언론 그리고 세계적 통신사들의 칭송이 세계를 강타하였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인한 후원사 매출 증진, 관련 스포츠 산업의 신장 등 국내 경제 유발효과도 연2천억 이상이라고 하니 대단하다.

7살 때 엄마 품에서 벗어나 한발 두발 떼던 앙증맞은 피겨 소녀가 온갖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해내고 이제 세계적으로 팬을 거느린 스타요 여왕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남북 축구가 대결하는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는 스타디움 안에서,  T.V.로 시청하는 국민들 앞에서, 또 새로 신입생이 되어 등교한 자신의 대학교에서도 김연아를 한번이라도 더 가까이 보려고 발꿈치를 세우고 고개를 들어 환호하는 열띤 광경을 우리는 보고 있다. 가는 곳마다 김연아를 환호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녀가 오늘의 스타요 영웅이 되었음을 목격하고 있다. 그만큼 김연아가 이룬 업적을 국민들이 인정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리라.

내년 동계올림픽에서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것은 이제 아무도 의심치 않는다.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노력한 그대로 그렇게 1년만 더 정진한다면 내년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도 당연히 김연아의 것이 될 것이라 것을 모두 믿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당연한듯 생각되지만 김연의 성공 뒤엔 이루 말 할 수 없는 희생과 고통이 있었고 회의와 번민이 있었으며 오늘의 영광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펄펄 힘 있게 그러면서도 유려한 점프와 우아한 턴을 위해 김연아는 1년에 9,000여번도 넘는 점프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그중 최소 1,200번은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나자빠지는 가운데 김연아의 발목, 무릎, 허리, 고관절의 뼈들은 하루도 성할 날이 없었으니 김연아를 여왕으로 키운 엄마가 역설적으로 어린 김연아에 있어 가장 미웠었다는 것이 그저 승리 뒤의 푸념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김연아가 연습 중 실수하거나 조금이라도 태만함을 보이면, 코치역할까지 마다않던 엄마는 딸에게 모진 벌을 내리기 일쑤였으며, 속상한 엄마가 빙상 경기장을 100바퀴 돌라는 벌을 주기도 하였다는데, 화가 난 김연아는 밤 늦은 시각까지 정말 100바퀴를 다 돌아 엄마나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케 하였다 한다.
   김
연아의 성공이 과연 이렇게 독하고 부지런하며 밤을 낮처럼 알고 노력한 끈기와 희생만의 결과였을까? 김연아의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더듬어보면 성공을 위한 필수적 요소가 두루 잘 갖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연아 보다 더한 노력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을 사람은 많겠지만  김연아 같은 큰 성공을 모든 이가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령 특출한 재능이 있어 죽기살기로 노력한다 해도 그 같이 큰 성공의 열매를 모두 다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김연아의 성공은 어릴 때 피겨 전문가를 만나 정통 피겨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동네 체육관 빙상장에서 월 4만5천원의 단체레슨으로 보잘 것 없이 시작했었지만, 김연아의 재능을 알아본 전문 코치가 제대로 된 피겨 레슨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 성공의 시작이었고, 그 말에 따라 김연아의 엄마는 다른 형제들의 학원비를 줄이면서까지 13년전 당시로서는 엄청났을 월 50여만원의 개인레슨으로 바꾸고, 구두도 최소 100만원에 달하는 선수용으로 바꿔주며  김연아를 위한 뒷바라지릏 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 김연아가 장차 세계 피겨챔피언으로 자랄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준 것이었다. 그 엄마는 연아 뒷바라지가 1-2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고 사실 13년이라는 세월을 하루처럼 김연아와 함께 울고웃고 하게 된 것이었다.

성공에 대한 열망과 굳은 결심, 그리고 온갖 풍상을 다 이겨내겠다는 본인과 가족들의 염원이 거기 있었다. 김연아가 일년에 9,000여번 점프하여 1,200여번 넘어지는 동안 온갖 시행착오, 불안, 무서움, 회의와 좌절이 왜 없었겠는가. 심각한 부상에 그대로 불구의 몸이 되어버질지도 모르는 공포,  아무리 노력하여도 실패로 끝나는 데 대한 불안과 초조함은 김연아가 서지도, 앉지도, 걷지도 못할 만큼 발목, 무릎, 고관절 등을 심하게 다칠 때마다 가녀린 그녀나 엄마에게 사무치게 엄습하였을 것이다. 심각한 부상의 순간마다 그리고 까닥 모를 슬럼프가 오랫동안 계속될 때마다 김연아는 피겨를 정말 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했다.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출전을 거듭하던 소녀.... 마침내 모든 번민과 불안, 초조, 아픔의 과정을 겪어낸 후 아름다운 날개를 얻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 망라된 L.A.의 빙상 경기장에서 빙상 위를 달리는듯 나는듯하며 아름다운 피겨의 극치를 보일 때 김연아부터 만족하였고 행복하였으며 심사위원들도 그녀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녀의 점프를 지켜본 과거의 피겨 챔피언 미셸 콴, 카타리나 비트, 크리스티 야마구치 등 같은 대선배 선수들이 김연아의 힘찬 점프와 턴에 질투를 느꼈다 하였으며 맘속 깊은 곳으로부터 김연아의 팬이 되고 말았다고 고백하였다. 마치 지구가 온갖 물리학의 법칙과 공식 하에 초속 460m의 자전, 초속 29.7km의 공전으로 태양을 돌고 있어도 우리가 이러한 사실 또는 그 엄청난 물리학적 역학관계를 의식하지 못 하고 당연한 회전운동이라고 여기고 말듯, 김연아의 빠르면서도 격렬하고 도발적인 점프와 턴도 모든 것이 너무 쉽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나머지  김연아가 얼마나 완벽한 경지에 올랐는지 또 그 동작 하나 하나 뒤에 얼마나 어려운 완성미가 숨겨져 있는지는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나 역대 챔피언들만은 김연아의 동작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했는지 그 완성미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알아보고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역대 누구도 달성치 못한 기록적인 점수로 나타났다.

김연아의 장한 성공을 보면서 우리 모두도 주위의 청소년 또는 젊은이들에게 성공을 향한 길에서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으라고 권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진지하게 자신의 성공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에 대해 체크해보면 좋을 것이다.

1. 성공하고 싶은가?! 성공을 향한 열망은 어느 정도인가?  (김연아의 성공을 향한 소망은 확실하고 강렬하였으며 자신의 전 생애를 건 것이지 않은가!)

2.성공을 향한 길에서 제대로 된 준비, 공부, 연마를 하고 있는가? 자신의 안내자 또는 지도자는 그 길을 잘 안내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 사용하는 교본, 안내 도서는 명교재인가? (김연아가 보여주는 피겨는 이제 그 자체가 세계 피겨의 교과서가 되었다.)

3. 성공을 향한 도전에 있어 열심히 하고 있는가? (자나 깨나 열심히 하다보니  잠자는 것도 잊게 되고,  어떨 때는 동터오는 새벽을 맞은 적이 있는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 일에 빠져든 적이 있는가? 한 마디로 목숨을 걸 정도인가?!)

4.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하자면, 그 성공이 자기의 개인 영달만을 위한 것인가? (가족, 사회, 국가, 세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숭고한 생각이 있다면 지치지 않는 영감과 하느님의 축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뜻을 세계에 나가 널리 펼칠 수 있도록 부모, 교사 등 어른 된 모든이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는데 진심으로 도와주고 지켜줄 수 있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제2, 제3의 김연가 계속 뒤따를 수 있을 것이다. 김연아를 그렇게 세계의 피겨 영웅으로 키우면서도 신앙의 교육을 잘 시켜 시합 때면 성호를 그으면서 평화스러운 얼굴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감사드리도록 한 그의 부모, 특히 엄마  그리고 교사, 코치 등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싶다.

  • nittany

    본당이나 주위 젊은 청년들에게 소중한 말씀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은총의 성삼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09-04-08 17:00:09 삭제
  • 한강의벗

    nittany님 감사합니다. 좋은 Pascha 축일 되세요.

    2009-04-08 20:00:3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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