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몇년 동안 보지못한
좀 때지난 영화입니다. 미국 남부 조그마한 아주 아름다운 시골마을 씨부룩
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여자 주인공 "엘리슨 해밀턴 칼훈"-엘리가
그들의 사랑얘기를 Note-book(공책)에 기록해 놓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영화로만든 것입니다. "THE NOTE-BOOK"
" 난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입니다.
남 다른 인생도 아니었고, 날 기릴만한 기념탑도없습니다.
내 이름은 곧 잊혀지겠죠.
하지만 한 가지 눈부신 성공을했다고 자부합니다.
지극히 한사람을 사랑했으니 그거면 더할나위없이 족하죠."라는 남자주인공
노아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1940년 6월6일 남부 찰스톤이라는 도시의 대 부호의 17살난 외동딸 엘리가
가족과 함께 그들의 별장이있는 씨부룩으로 여름휴가를 와서 그 지방 시골
출신이며,목재소에서 막노동꾼으로 일하는 순수 청년 노아를 만나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져,......7년 후 우연히 다시만나 결혼
하여 시작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세월이지나,70대 후반의 그들은 아내는 기억을 잃어버린 노인성치매
환자,그리고 남편 노아 역시 최근 18개월 동안 2번의 심장마비를 일으킨
심각한 심장병환자로 입원이 필요 하지만,사랑하는 아내 엘리를 보살피며,그
의 기억을 되살리기위해 늘 아내곁에서 그 노트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심장병 치료를 받던중 주치의로부터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들어서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 치매는 불치병이며 ,
기억을 되살리는것은 불가능합니다.라는 충고를 듣고,노아는 이렇게 대답
합니다."과학이 닫지않는 곳에 기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들의 세 자녀가 엄마와 아빠를 면회와서 여전히 기억을
전혀 하지못하는 엘리를보고는 아빠-노아의 건강을 걱정하며,엄마는 자기들
이 돌아가면서 돌볼테니 아빠는 집으로 돌아오셔서 쉬시라고 권유하자 노아
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들아 엄마를 사랑한다,혼자둘순없어 여기가 내집
이야, 너희엄만 내 집이란다."
그리고,그 이야기를 읽어주던 어느날,우여곡절 끝에 역시 남부의 대부호이며
미남인 약혼자를 버리고 엘리는 달랑 가방 두개만들고 노아를 찾아옵니다.
그런데그 대목에서 엘리는"아! 많이 듣던 얘기군요.아니 그게 나....."하며
기억이 되살아납니다.기쁨에겨운 그들은 포도쥬스를 술대신 마시며,둘이 늘
즐겨듣던 음악에맞춰 춤을추며 기뻐합니다. 그런데 그도 잠시 엘리는 다시
기억이 사라지며,당신 누구예요, 왜 나한테 여보라고하죠? 하면서 소리를치
며,노아를 마치 치한취급을합니다. 슬픔에 잠겨 비통해하던 노아는 그들이
사랑하며 찍었던 사진들을보며,추억에 잠기고 그날밤 노아는 다시 심장발작
으로 산소마스크를 쓴채 응급실로 가고,엘리는 마치 정신병동 처럼 철창으로
둘러 쌓인 치매병동으로 마지못해 끌려갑니다 그날밤 가까스로 정신이돌아온
노아는 병원 규칙을 어기고 몰래 병실을 빠져나와 엘리의 병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지극한 사랑을 알고있는 당직 간호사는 절대 규정상 오늘밤
엘리를 만날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아래층에 내려가 커피를 마시고 ,
한참 동안 올라오지 않을겁니다.하고는 자리를 피해줍니다.
노아는 엘리의 병실을 찾아가고,기적처럼 엘리의 정신이 돌아옵니다.
노아; 잘있었어 여보!
엘리; 무서워서 혼났어요. 당신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봐서요.
노아; 난 언제나 당신에게 돌아와.
엘리; 만약에 내 기억이 다시 돌아오지않으면 어쩌죠? 그 때는 어쩔꺼죠?
노아; 난 여기 있을꺼야, 절대 당신을 안떠나.
엘리; 물어볼게있어요,우리의 사랑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노아; 그럼 당신이 가끔 돌아오는것도 기적이었는걸....
엘리; 그럼 우리 사랑이 둘을 묶어 줄까요?
노어; 우리 사랑만있으면 뭐든지 할 수있어........
그리고 둘은 입맞춤으로 서로양손을 마주잡고 병실의 1인용 작은 침대에서
나란히누워 잠이듭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당직 간호사는 아주 평화롭게
영원히 행복하게 함께 잠들어 있는 그들을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제 아내는 저에겐 도반(道伴)
입니다.--------求道의 길을 함께 동행하는...
닳아져가는 인생의 구석구석을 서로 채워주고 어루만져주며,어느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는 하느님께로 다가가는 죽음을 향해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는
이 세상에 유일한 도반(道伴)입니다.
호주에서 오 스테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