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월요일 묵상
(신은근 바오로 신부)
복음에 등장하는 왕실 관리는 겸손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내가 누군데!’ 했더라면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지요? ‘나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이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 것인가?’ 늘 이러한 유혹에 부딪치며 삽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분명 유혹입니다. 나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은총은 ‘베풀고 잊어버릴 때’ 시작됩니다. 사람은 잊어버리지만 주님께서는 잊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작은 선행이라도 기억하셨다가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젊은 시절부터 ‘주고 잊어버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풍요로운 노년이 됩니다.
나이 들수록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좋은 위치에 있을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떨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그러니 인정받고 싶을 때에는 더더욱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말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한 이끄심을 만납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관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의심 없이 떠납니다. 믿음은 사람을 단순하게 합니다. 따지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언제나 축복입니다. 왕실 관리는 살아난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지니셨던 하느님의 힘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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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항상 다시 읽게 만드는 매일미사 묵상들을 올려 주시는 마산교구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가슴을 가지고 태어 나신 우리 형제, 자매님들 월요일 힘찬 시작하시길 바라면서..... 굿뉴스에 있는 좋은 글 하나 올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우리가 외롭고 답답한 까닭은
하늘은 우리에게
몇몇 사람만을 사랑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가슴을 주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소유와 명예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큰 가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결혼을 해도 외롭습니다.
자식이 있어도 외롭습니다.
몇몇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온 인류를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할 수 있을 만큼
크고 따뜻한 가슴이 있습니다.
그 크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지 않기 때문에
답답하고 외로운 것입니다.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혼의 기쁨을 추구해야 합니다.
크고 따뜻한 가슴
가슴속의 측은지심으로
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슴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는
혼이 살아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슴이 죽어버리면
내 마음 나도 모르는 신세가 됩니다.
가슴이 죽은 사람은
자기 몸을 컨트롤 할 수 없고
자기 감정을 어쩌지 못해서
감정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가슴이 살아있는 사람만이
스스로의 삶을 조절할 줄 알며
자신 인생의 당당한 주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