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한강성당

로그인

로그인 상태 유지

닫기

성당 대표 메일 안내 office@hankang.or.kr


한강 게시판


> > 함께하는 삶

함께하는 삶

루가복음 해제3 의 일부...

작성자  |nittany 작성일  |2009.03.19 조회수  |1221

 


지난 화요일 세 번째 사순 특강은 주임 신부님의 여느 특강과 마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묵상거리를 주셨습니다. 솔직히 첫 번째, 두 번째 해제(단상)도 아직 다 정독하며 나의 마음 안에 모시지 못했는데, 덜컥 세 번째 말씀이 오고 다음 주 화요일에 또 마지막 말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강의에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은 해방의 메시지이며, 이는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는 신부님 말씀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세 번째 말씀을 다 정리하여 글을 올리려 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아 주임신부님의 세 번째 루가복음 해제의 글 중 일부를 여기에 소개해 올립니다. 개인 사정상 불가피하게 참석 못하신 분들께서는 꼭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처럼 ‘하느님의 기쁜 소식’은 ‘해방의 메시지’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해방의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능력을 아는 것 이상으로,

(해방의 메시지를 느끼는 것이)

그 분 말씀의 능력에 우리 스스로가 힘입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 말씀을 읽을 때 주의를 기울여, 우리가 이 말씀을

‘자신들의 삶 속에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읽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날이 해방을 목말라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말입니다.



오래전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지난날을 어떻게 잊으랴

행복을 생각할 수 없었고

일어날 수 없었던

눈물만을 흘렸던 지난 날

외롭고 쓸쓸하면

머나먼 고향을 생각했다.

말도 할 수 없었고

걸을 수도 없었던 지난 날

잊으려면 더욱 생각을 하게 했던 지난 날...


그러나 당신의 목소리에 나는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당신의 십자가 아래에서 나는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내 주의 발아래에서 나는 진실한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당신 권능의 이름으로

나는 다시 내 자신 속으로 내려 왔던 겁니다.


당신과의 대화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둠의 공간 속에서

한줄기 빛 속에 당신의 오른손을 내 머리위에 얹으시고

구원해 주시며 밝은 길로 인도해 주신 당신

내 마음속엔 언제나 그날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


이 글에는

‘찬란한 광명이 내리던 날, 1981’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 81초겨울 ‘우리만큼’] 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이어서 고통에 대한 묵상과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



우리만큼 사랑의 전율이 흐르는

형제는 없으리라

좌절에서 헤어날 수 없었고 표정을 잃어버려

병실로 찾아와 주는 모든 사람에게 눈물로 받기고

피곤함을 무릅쓰고 오는 친구들마저

눈물을 흘리게 하고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러나 누나에게 웃음을 찾게 해주려고

끝없이 노력해 준 사랑의 행동에

웃음을 소생시켜 준 너

둘만이 병실 안에 있었던 그 날

누나 시작할게 하며 말하는 순간

눈길이 마주침 속에 엷은 미소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뛰어와  꼭 껴안으며

누나가 웃었다, 웃었다 외치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 너

깊고도 깊은 사랑의 전율을 느끼게 해 주었다네


고통을 치른 사람만이 인생을 이해한다.

쉼 없는 기도 속에 평온을 얻으리라.

천국의 문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기도는 이어져야 하리라.

주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체험했기에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통회하며 진실한 믿음을 갖고 있으라고.



............................



고통을 당할 때 오히려 그 고통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통을 통해서 하느님의 높은 뜻이 나타나고, 또한 고통이야말로 하느님의 축복이기 때문이지요. 고통없이 행복이 있을 수 없고 십자가의 죽음 없이 부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아픔’이야말로 눈물의 씨앗이 아니라 ‘웃음의 씨앗’이며, 절망이 아니라 희망 자체이며, 밝은 내일을 향한 오늘의 시험임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아픔을 모르는 육신, 괴로움을 겪어보지 못한 정신은 인생의 어떤 면역성도 지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방’이란?

한 인간이 ‘죽음에서 삶으로 옮아가는 체험’입니다. 새가 알을 깨고 비상을 시도하듯 말입니다. 그래서 끝내 해방은 우리가 토마사도의 고백처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체험입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메시지는 "해방의 메시지" 입니다.


그리고 이 대목의 끝에서 루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이 구원과 해방의
원천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 성부이신 하느님과의 지속적인 관계에서 나오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 중략 -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98 출발천사 2009.03.21 1438
197 nittany 2009.03.21 1311
196 은수데레사 2009.03.21 1302
195 출발천사 2009.03.20 1946
194 nittany 2009.03.19 1449
193 한강 2009.03.19 1319
192 출발천사 2009.03.19 1525
191 nittany 2009.03.19 1221
190 출발천사 2009.03.18 1337
189 소나무 2009.03.17 1789

하단 정보

[성당 개방시간] 05:30~21:00   [사무실 운영시간] 월 휴무, 화~금 09:00~19:00, 토~일 09:00~20:00, 법정공휴일 휴무

서울 용산구 이촌로81길 38   |   대표전화 02.796.1845 / 02.796.1846   |   혼인성사 안내 02.796.1847   |   팩스 02.790.5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