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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따뜻한 차 한잔

작성자  |소나무 작성일  |2009.03.17 조회수  |1789

찬미 예수님

지난 3월8일은  꽃샘 추위로 제법 쌀쌀한 주일이었지요.

아침8시 40분에 전화를 받고 성당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오랫만에 미국에서 고국에  온 자매였습니다.
이 자매님은 주일 미사 시간을 몰라서 대충 9시로 어림잡아 8시30분경에 성당에 도착했답니다.
자매님의 이야기는 성당에 들어서니 따뜻한 차가 준비되어 있어서, 차 한잔을 부탁하니 예비자를 위한 차 준비라 안된다고 하였답니다.

무안해서  의자에 앉고 보니  노인할머니님 두분이 계시더랍니다. 나 보다 저 할머니께라도 따뜻한 차 한잔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합니다.. .
추운 아침이라서  아무리 몫이 달라도 융통성있게 차 한잔의 대접은 봉사하고있는 교우의 머리에서 나올 법도 한데하는 마음이었는데  자매님에게만 나중에 한잔을 주더랍니다.  나보다 주님에 대한 열정으로 일찍 성당에 오신 두 어르신께 죄송하더랍니다.

 어렵게 그리고 일찍 나오신 두 어르신께 따듯한 차 한잔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마음 뿐이지 부탁하지 못하였다면서 아쉬워하는 말에 미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자판기의 차는 생각도 못했답니다.
오랫만에 방문한 고국성당 첫도착 미사 참여에서의  느낌이었답니다.

우리는 주위의 환경에 따라 조금은 따듯한  배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틀에서도  때로는 융통성있는  아량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봉사하는 자매님들에게 물론 감사와 칭찬을 드리지만  때로는 차 한잔의    봉사가  더욱 따뜻한주님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본당의 이미지에 좋은 역활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사람에게 만족하게 할수는없습니다.  그러나 봉사는 한없는 겸손과 참된 사랑으로 이어져서  교우간에 꾸밈없는 마음의 전달로 이어진다는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흰구름

    그랬군요. 지난 주일은 정말 쌀쌀했는데 처음 오신 교우분이나 어르신들께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하지 못한 것,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오랜만에 방문한 고국의 첫 미사에서 따뜻한 환대를 해드리지 못한 점, 용서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배려는 꼭 필요할 겁니다...
    매주일 아침, 예비자들께 대접할 차와 간식을 손수 준비하시고 교리가 진행되는 동안 추운 로비에서 애쓰시는 차봉사자들께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아울러 전합니다. 빠듯한 예산 때문에 오시는 모든 교우분들께 차를 대접하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는 차라도 가져다 좀 넉넉하게 준비해 놓을까 싶습니다.
    빈첸시오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모집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자판기도 가끔은 이용하고 그런 좋은일을 알려야 하겠다 싶기도 합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을 우리 교우들이 알고 계셨다면, 새로 오셔서 본당 사정을 잘 모르시는 교우가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는 일이 조금이라도 덜할수 있도록 잘 설명해 드맇 수 있었을 텐데...안타까운 마음에서 몇자 적었습니다. 다시한번 봉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시는 글이었습니다. 교회 안에 하느님 나라를 모셔들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2009-03-18 00:00:08 삭제
  • 은하수

    성숙한 사람들의 성숙한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듯한 기분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게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에 과연 필요한 지원들이 무엇인지를 살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일 훌륭한 지원은 정성과 사랑이겠지요? 설혹 사람의 일인지라, 늘 그 관심에는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09-03-18 08:00:34 삭제
  • nittany

    소나무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주 뵙기를... 감사...

    2009-03-19 21:00:54 삭제
  • nittany

    백번 잘하다가도 꼭 한번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지요. 소나무님도 작은 것에도 더 배려했으면 하는 좋은 뜻으로 말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제언이지요. 그리고 예산등을 정할 때도 어느 정도는 약간의 여유가 있어야 할 듯 하군요. 차, 다과 준비를 빠듯하게 하는 것을 아는터라 저는 먹을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행사가 끝나거나 괜찮은가 물어보고 차를 마시지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이를 모르시니... 살다보면 이런일 항상 있습니다. 하지만 줄이도록 노력해야지요...

    2009-03-19 15:00:33 삭제
  • 소나무

    흰구름,은하수,nittany님. 수고가 많아요. 우린 누구의 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지요. 미사 전이니 다과는 아니지요, 따뜻한 물한잔 그리웠답니다. 아마도 사랑과 배려가 그리웠을 것입니다. 힘내시고 더욱 주님의 성총이 수고하시는 분들께 임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2009-03-19 20:00: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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