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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신부님 힘내세요!

작성자  |오스테파노 작성일  |2009.03.10 조회수  |1676

얼마전 지방 어느 성당의 신부님(새내기 신부님)과 안부 전화를 하던중, 정확히
표현은 하지 않으시지만,상당히 심기가 불편해 계신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원인은 대강 짐작이 간다....
성당은 물론이고 어느 곳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엔 꼭 누군가는 뜻을 달리하는
사람이있다. 그런데 그게 좀 지나친 사람이면,자기를 합리화 시키기위해 주변
세력을 규합하고,그러다보면 눈에 보이지않는 파벌(?)이 생기고,서로 뒷담화로
헐뜻고,비난하고.....
그래서 사회생활의 경험도 적으시고,이제 깨끗한 하얀백지에 아름답고,사랑스런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가시는 신부님의 천사같은 여린 마음에 누군가 먹물을
흘려, 마음을 상하게해드린 모양이다.
물론 기도하고,매달리면 하느님께서 모두를 순화시켜,화합하도록 해주실겁니다.
하고 밝게 웃으셨지만,왠지 내 속이 더 쓰리다.
신앙생활을 하며 내가 자주 느끼는거지만,우리는 물과성령으로 세례성사를 받음
으로써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살아계신다.또한 견진성사를 통해성령 7은을
받고 신앙인으로 더욱 성숙해진다. 그런데,이렇게 받아 우리안에 계시는 성령님
께서는 우리자신이 협조하지않으면 활동하지 않으셔서, 그 기간이 길어질 수록
신앙은 메마르게된다.그래서 우리교회에서는 성숙한 신앙생활을위해 성사,피정,
성령세미나,각 신심단체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결국, 이런
신앙생활의 과정을 통한 참여와,생활화, 그리고 이를 토대로한 깊은 회개를통해
신앙이 성숙해가는데...
이런 신앙생활의 과정이 소홀하거나 생략되어.....그저 주일날 의무적으로 성당에
와서 미사 참례만 하다보면, 자칫 하느님과의 신앙적인 관계보다는 인간과의
관계가 비중이 점점 커져 주변 신자는 물론,봉사자들이나 각 단체장, 심지어는
성직자까지도 극도로 혼란스럽게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나도 과거 그랬었다)
그래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실제로 실천을못해 부끄럽다.) 우리가 예비자를 권면
하여 입교 시키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견진성사,신심단체 가입을
권유하여 그를 통한 끊임없는 기도와 봉사,그리고 회개를 통해 우리안에 살아
계신 성령님께서 계속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하는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신부님! 신부님을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 미려한 글이 위로가 되셨으면합니다.
신부님! 힘내세요!  논어 자한편에 이런 말이있죠.

            樹欲靜而風不止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하나,바람이불어 흔들어놓고,
            날씨가 추워진 연후라야,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늦게 시든다는것을 알게된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열심히 기도드리겠습니다.

멀리 호주에서 前 마르띠르 성가단  오 스테파노.        아멘

  • 출발천사

    성령으로 무장한 아는 자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며 더욱 뒤담화를 해서는 안된다\'고요. 성당신자들이 모이면 물론 신부님, 수녀님들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세례명이 있기 때문에 비신자들과 함께 있는 곳에서도 천주교신자임이 드러나지요. 저를 포함해서 신앙의 본질은 잊은채 다른 신자들에게 상처가 주는 말등 행동은 삼가야 하고 사랑의 실천, 기도와 봉사 회개를 통해 성령님께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기원해야겠습니다..

    2009-03-11 08:00:10 삭제
  • nittany

    오 스테파노님, 멀리 호주에서 이렇게 글을 보내 주시니... 님의 정성과 사랑에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남겨 주심에 감사...다음에도 좋은 한시 강의를 해 주시길...

    2009-03-12 05:00:10 삭제
  • 오스테파노

    nittany님,출발천사님,흰구름님....그 밖의 몇몇 분들....홈 페이지를 방분할 때마다
    마치 님들은..名醫-扁鵲(편작)과,神醫-華陀(화타)와 같으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희생,봉사,...사랑이 아니었으면 --아마 우리 한강 성당 홈피는 아사직전의
    환자 처럼 시름시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리풀을 달아 걱려해주시어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감사합니다.

    2009-03-13 08:00:57 삭제
  • 흰구름

    무슨 바쁘신 일이 있으셔서 글을 한참동안 안 올리시나 했는데, 그 아름다운 호주에 가 계셨군요. 그곳의 소식도 가끔 올려주시면 숨통이 트일 듯 합니다만..

    2009-03-13 21:00:43 삭제
  • 나누미

    사도의 길은 쉽지 않은 길이 확실한 것 같아요. 얼마 전 원신부님 강론 중에..5천여명의 자식을 키우려니 참으로 쉽지 않다고..인간의 욕구 중에 생리적 욕구를 빼고 그 외의 많은 욕구들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교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만큼 사람과의 관계가 참으로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사람관계는 누구에게도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제들을 위한 주님의 사랑을 간구합니다.

    2009-03-17 22:00: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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