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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II) : 7구역 미사

작성자  |nittany 작성일  |2009.03.07 조회수  |1651

 


어둠이 막 내리는 시간...

옛날과 달리 처음 가보는 남의 집에 간다는 것이 어째 좀 어색하다.  옛날에는 갑자기 친구 집에 부부동반으로 몰려가서 여자들은 수다 떨고 남자들은 술도 마시고 하며 밤늦게 놀다가 잠든 애들 들쳐 업고 집에 오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모두들 밖에서 예약을 하여 식당에서 만나고 다들 헤어져 집에 가니,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각자 어떻게 사는지 알려고도 않고 또 선뜻 보여주려고도 않는다. 그런데 어제 7구역 미사가 열린 삼성아파트 106동 702호는 예외였다.


먼저 구역미사를 위해 가정을 open house 해 주신 김태한 아오스딩 형제님과 정현주 율리안나 자매님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 재작년 구역미사를 어느 형제님 집에서 한 후 마땅한 장소가 없자 자신의 집에서 구역미사를 하면 어떠냐 하는 친구 자매님의 말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또한 집주인인 김태한 아오스딩 형제님이 옛날에는 성당에 열심이었으나 그동안 회사일 등으로... 쉬는 교우가 되었는 데, 이번 구역미사를 계기로 다시 열심인 신자로 돌아오게 하려고 하는 정 율리안나 자매의 깊은 뜻도 있었다고 한다. 자매님의 염원에 아오스딩 형제님은 구역미사 직전에 성사도 보았다고 한다. 이 기쁜 소식에 며느리를 도와주러 멀리 원주에서 올라오신, 집 주인 아오스딩 형제님의 어머님도 너무 기쁜 모습으로 집안일을 도와주셨다. 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 이집은 분명 초등학교나 유치원 다니는 애들이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현관의 애들 신발,  초등학생 공부방 같이 보이는 작은 방, 현관에 걸린 어린이의 그림, 초등학교 4학년 학생 그림으로 보기엔 구도를 참 잘 잡았고 공간 활용도 너무 좋다. 앞으로 대성할 듯... 기대가 간다.


  7구역장인 김창열 알베르또 형제님과 자매님이 현관 입구에서 방문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반가이 인사하며 맞이한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자매님들이 마지막 음식 준비에 바쁘다... 아, 오셨어요. 인사를 나누는데 대부분 성당에서 뵙던 분들이다. 벌써 연세 드신 자매님들은 미리 와 소파에 앉으셔서 미사를 기다리신다. 차분히 준비된 임시 제대, 이 모든 것 필레몬 원장 수녀님이 미리 오셔서 다 준비하신 것이다.

  7시 20분, 주임신부님께서 사목위원들과 함께 도착하셨다. 벌써 거실은 신자분들로 꽉 차고 복도에 까지 오시는 신자분들로 가득해 지려 한다. 주임신부님께서 먼저 성가를 부르시자며 분위기를 잡으신다. 그리고 이 집 귀여운 두 딸, 세민, 세희, 그리고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둔 박송주 아네스 자매님 (정현주 베로니카 교육분과장님 며느리),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로 구역에 사시는 자매님을 제대 옆 자리로 나오게 하셔서 (산모가 혹시라도 진통하면 막바로 병원에 가야 하므로...신부님의 재미있는 배려?) 특별히 미사에 더 온전히 참여하게 배려해 주신다.


미카엘 형제님의 해설로 미사가 시작되고, 말씀의 전례 후, 신부님께서 구역미사에 참여한 모든 신자를 두 명씩 짝을 지어 마주보게 하신다. 그리고 모두 눈을 감고 양손을 무릎위에 올려놓게 하시고 묵상을 하게 하신다. 신부님께서 우리 모두의 양손에 주님의 축복이 내리시길 기도하신다.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우리 손이 오늘은 주위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축복의 손이 되게 해주십사 모두 기도한다.


사랑의 주, 사랑의 주, 사랑의 주.... 나의 하느님......

은혜의 주, 은혜의 주, 은혜의 주.... 나의 하느님......

믿음의 주, 믿음의 주, 믿음의 주.... 나의 하느님......

인내의 주, 인내의 주, 인내의 주.... 나의 하느님......

희망의 주, 희망의 주, 희망의 주.... 나의 하느님......

용기의 주, 용기의 주, 용기의 주.... 나의 하느님......


모두 모르는 성가(?)이지만 신부님의 선창에 맞추어 양팔을 무릎에 올린 채 노래로 기도를 드린다.


그 후 서로 마주 앉은 구역 교우 머리에 강복(?)하며 이 분과 가족 분들의 영육간 건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나도 처음 만나는 집주인 김태한 아오스딩의 머리에 축복하며 기도를 드리고, 그 분도 나를 위해 기도한다. 모두들 서로를 위해 마음깊이 정성을 모아 기도한 후 너무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어떤 자매님은 눈물을 흘린다. 이런 귀중한 체험을 경험하게 인도해 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린다.


미사를 모두 마친 후, 이제 모두들 둘러 앉아 정성되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

7구역 여성구역장 크리스티나 자매님의 리더쉽 아래 반장이신 백경진 도미니카 자매님, 성은주 마르띠나 자매님, 김경숙 비비안나 자매님, 김보영 크리스티나 자매님, 그리고 정현주 율리안나 지매님 등 많은 자매님들이 하나하나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셨다. 음식 준비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을 빨랑카 해주신 형제님들, 모든 구역원에게 직접 전화하며 참석을 청하셨던 김창열 알베르또 형제님...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저 역시 구역원은 아니지만 초대해 주신 구역장님께 감사드린다. 


헤어지기 아쉽지만 2년 후를 기약하며...

오늘도 모든 것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밤이었다.



  • 출발천사

    7구역 미사도 대장천사님의 특별한 의식과 반장님들의 정성으로 버무려진 음식, 자신의 집을 기꺼이 제공해 주신 형제, 자매의 정성이 모여 모여 아름다운 구역미사를 봉헌하였군요.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 맛있는 김밥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일등요리사 등대님, XX천사도 있었답니다. 7구역미사를 생생한 다큐로 전해 주신 nittany님 찬미받으소서...

    2009-03-07 18:00:33 삭제
  • nittany

    그 날 많은 형제님들이 유부초밥과 김밥이 맛있다며 후딱 다 먹었지요.. 잡채도 별미..필레몬 수녀님께서 자매님들이 모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라며 모자라는 것을 더 가져다 주셨지요... 수녀님께 항상 감사.. 천사님과 등대님 손길이 닿은 김밥을 제가 드디어 먹은거로군요... 항상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2009-03-08 18:00: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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