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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호랑이의 기도와 사람의 기도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9.03.05 조회수  |1561

외나무 다리에서 호랑이와 사람이 맞닥뜨렸습니다.
호랑이가 기도합니다.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보내주셔서..'
역시 사람도 '아, 하느님, 제발 저를 호랑이로부터 구해주세요!' 라고 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과연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셨을까요?

어여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착하고 성실했던 소녀는 하느님께 작은 두 손을 모으고 늘 기도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소녀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고 말합니다.
'네 기도에 하느님이 응답해 주시지 않았지?'
소녀는 무어라고 대답하였을까요?

새벽, 주임신부님 강론을 여는 말씀이 위의 이야기였으며,  오늘 복음의 말씀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 7,7-8)' 이었습니다.

답을 한번 맞춰 보시겠습니까.   답과 그에 따른 묵상도 좋습니다.   저는 다시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int - 1. 청원기도와 감사기도.
           2. 지혜로운 부모와 응답의 종류

**기쁜 하루 되십시오.


  • 은하수

    사실 위의 이야기는 청원의 기도보다는 감사의 기도가 앞서야 마땅하다는 취지의 예화랍니다. 사람의 목숨이 참으로 중하니, 우선 사람은 살아야 하겠지요. 강아지의 목숨과 자식의 목숨은 비교 대상일 수 없답니다.

    둘째, 어린 소녀의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은, 늘 yes를 기대하는 우리에게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그분의 응답은 No였으니까요. Yes가 아닌 No도 하느님의 응답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분의 원의에 더욱 다가가야 한다는 겁니다. 들어줄 수 있는 것을 외면하는 선생님도, 부모도 없지 않겠습니까? 더욱이나 안타까워 들어주는 부모의 마음도, 믿어 보고픈 선생님의 마음도 다 사랑일진데, 하느님은 우리를 믿어 보실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이 잘 되기를 지켜보시겠지요. 그분의 사랑은 한편 우리에 대한 믿음이니까요!!!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2009-03-06 00:00:03 삭제
  • 흰구름

    이렇게 감사할데가...\'그분의 원의에 다가가도록\' 그분의 뜻을 성찰하면서 더욱더! 열심히 살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래도..\'안타까워서 너무나 안타까워서\' 들어주고픈 하느님의 마음에 기대어 봐도 괜찮을까요,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 하셨으니까요?

    2009-03-06 17:00:16 삭제
  • nittany

    저는 청원이 먼저라 생각했군요. 저는 단순하게 호랑이놈은 산하나 넘으면 노루며 토끼며 음식이 널려 있으니.. 넌 참고 저리로 가라.. 하실 것 같았는데... 목숨을 살려달라는 간절한 청원이 우선이라고.. 제가 원래 1차원적 사고를 주로하는 편이라...
    요즘 단순해지려 아예 작정을 하고 삽니다..ㅋ.
    기도문제는 어렵군요. 은하수님 말씀이 마음에 닿았습니다...감사 또 감사...

    2009-03-06 08:00:0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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