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召命 강론 - 이주형 바오로 신부님 (매괴성모성지에서...)

작성자  |nittany 작성일  |2009.02.14 조회수  |1816

 


召命 강론 - 이주형 바오로 신부님 (매괴성모성지에서...)        



†찬미예수님

 

반갑습니다.


김웅열 신부님 테입을 6년 전 저희 어머니께서 주셔서

신학교생활 시작 때 처음으로 듣게 되었어요.


2008년 5월 31일 사제품 받기 2주 전.... 여기 매괴성모성지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CD를 듣고 나서... 여기가 참 오고 싶더라구요.



제가 여기를 찾은 이유는 첫째, 이곳이 성녀 소화데레사와 관련된 곳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신학교 들어가면서 맨발의 갈멜을 생각해 보았고...


소화데레사 성녀를 많이 사랑하고 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둘째 이유는 이곳이 루르드성모님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4년 전 저희 어머니와 누나와 같이 루르드에 있는 수녀원에서


벨라뎃따 성녀의 부패되지 않은 시신을 보고 참 많이 감탄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이렇게 좋구나!’



셋째, 제가 여기 온 이유가 이곳이 성모님께 바쳐진 성지라는 것입니다.


저는 주님이 성모님을 통해서 보호해 주신 죄인이요.


성모님이 저를 사제의 길을 밟게 해 주셔서 너무나도...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성모님을 ‘엄마’ 제가 미국에서 자랐으니까 영어로 ‘Mom'으로 부르며


성모님이 저와 항상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지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태오가 주님께 제자로서 선택을 받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마태오 같은 죄인을 선택하냐고....은총과 시기를 받지요?


말하자면 이런 선택을 하신 예수님을 이해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주님이 왜 우리를 제자로 선택하셨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님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분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죄인인 우리를 제자로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십니다.


튼튼한 이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에게는 필요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은 우리가 무방비한 상태에서...


즉 준비와 조건과 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자로서 삼으십니다.


여기 오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주님은 하나의 선택된 제자를 만드시기까지


주님 나름대로 오랜 세월과 계획이 있었습니다.


우리 자의로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우리 주님이 몇 백 년 전부터 하느님은 미리 계획을 하셨습니다.



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이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선조들을 창조하시고


또 아브라함처럼 이끄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함경북도 함흥에서 태어나셔서 무신론자였다가


어머니의 작은 언니가 성당에서 노래도 가르쳐 주고, 간식도 준다고 해서....


성당에 나간 것을 계기로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저는 옛날에 초코파이에 끌려간 우리 어머니 덕택에 천주교신자가 되었고


또 신부까지 되었습니다.


또 주님이 그 위험한 6.25전쟁과 피난 때 우리 엄마 가족을 보호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나이로 11살 때 영등포 국민학교 4학년을 마치고 저희 부모님들은


미국바람이 들어서 달라스 텍사스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민 가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 어려웠다고 하지요.


진짜 고생을 사서 하신 것입니다.



제가 사춘기 때 미국 살면서 많이 헤매었습니다.


나는 미국사람도 아니요....한국사람도 아니요!


짬뽕이 된 것이라.... 사춘기 때 참 예민하지요?


그때 친구들을 잘못 만나서 하느님이란 존재를 잃어 버렸습니다.


저는 6살 때 한국에서 세례를 받았고, 어머니가 일요일이면 성당에 데리고 나가셨는데


친구들을 잘못 만나서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뉴에이지라고 반 미신, 반 철학...친구들이 거기에 빠지면서....


원래 제 천주교 바탕도 별로 좋지 않았어요...그런데서 싹이 아예 고사되었지요.


대신 뉴에지를 믿으면서 저는 제가 신이라고 믿었고


제 안에 있는 신의 파워를 기르기 위해서 거기에 빠져야 된다고 믿었습니다.


사탄의 속임수에 빠진거지요.


아담과 이브가 과일을 먹으면서 ‘너도 신처럼 될 수 있다!’



미국의 흑인 오프라 아시지요?


신학자들이 그래요, 교황 오프라라고....


오프라가 항상 TV에서 가르치는 것이 뉴에이지의 교황이 될 수 있을 만큼


시청자들을 많이 끌고 다니는 사람인데 이 뉴에이지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자 분들을 몰고 있지요.



제가 얼마나 어이가 없었느냐 하면 1학년 겨울 때 텍사스에서 대학을 다니며 화공학을 전공했어요.


어느 날, 아파트에서 할 일도 없고 심심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기에 보니


흑인 침례교회에서 세 명 전도사가 왔습니다.


저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왔는데 저는 심심하니까 ‘이 사람들을 어떻게 가지고 놀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 사람들이 세례를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추운 겨울이었는데


‘밖에 풀장에 가서 하자!’


제의를 해서 저도 풀장에 들어가고 한 사람도 풀장에 들어가서


한 번, 두 번, 세 번 세례를 받았습니다.


거기 나와서 그들이 떠나고 나니 너무 고소해서.....저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나쁜 것이 있었지요.


2주 후 길거리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계속


“당신 어디서 보던 사람인 것 같은데.....”


“저는 몰라요!”


두 번이나 더 “당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나 못 봤소!”


하고 시치미를 뚝 떼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한 것이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이런 나를  예수님께서 그래도 살리시려고 참 애를 쓰셨습니다.


군대, 대학... 들어가기 전에 우리 어머니께서 묵주신공을 많이 드렸습니다.


묵주신공을 드리니 우리 성모어머니께서 가만히 앉아 계실 것 같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가톨릭 방향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개신교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친구가 개신교 기도모임에 가자고 해서 개신교 구원의 기도 있잖아요?


외우면 다 구원된다고 하는 거 있잖아요?


저는 심각하게 제 마음에 모시고 기도하면서 몇 년 동안 개신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을 믿게 되고 예수님을 알게 되었지요.


거기를 다니면서 다른 쪽 좋지 않은 것도 배우게 되었지요.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하지 않고...마리아가 왜 필요하냐!


예수님 한 분이면 족한데...



제 어머니가 그걸 아시고 안타까워하셨어요.


그러면서 항상 일요일에 “너 미사 갔니?”하고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차마 제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는 감리교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미사를 하러 갔습니다.


거짓말 못하지요.


성당을 때때로 다니면서 거기에 성체조배실이 있더라구요.


저는 성체조배실이 뭔지 몰랐어요...왜 거기 사람들이 앉아 있는지..


심심하고 조용하니까 거기 가서 책을 읽고 그랬어요.


거기에 비디오를 빌려주는 방이 있어서 비디오를 빌리기 시작하는데


‘파티마성모님’비디오를 빌렸어요


빌려보니까 어렸을 때 6살 때 잠실성당에서


똑같은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자막이 있고....


파티마성모님을 보면서 은총을 받은 것 같아요.


‘성모님이 계시구나! 지옥이라는 데가 있구나! 연옥이라는 데가 있구나! 천당이 있구나!’


왜 개신교에서는 구원믿음 기도하면 천당가고 구원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연옥 필요 없고....지옥 필요 없잖아요.


그런데 너무 너무 확신이 가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고백성사를 세 페이지를 쭈~욱 써 가지고


‘아, 내가 이래서 죽으면 안 돼!’


고백성사를 보고 그때부터 가톨릭신자로서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신부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더라구요.


달라스교구청에 가서 원서를 가져다가 부모님들한테 보여드리고


졸업하면 신학교 들어가겠다.... 하니까 아버지는 너 족보에서 지우겠다.


우리 엄마는 너무 슬퍼서 우시고....아버지가 저한테 제의를 하셨어요.


“너 만약에 직장에서 3년 일한 후 그래도 신학교에 가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다!”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화학 회사에서 3년 동안 일하며,


한국아가씨를 3년 동안 교제하고 있었고.

3년째 되는 해는 반지를 보러 쇼핑하러 다니고


그랬어요...그런데 어떻게 교제가 끊어지더라구요. 어머니는


‘어디 캘리포니아에도 좋은 배필 있다고 하더라!’


‘어떤 자매님이 아가씨 소개시켜준다고 하더라!’



그때 돈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까 메주고리예에 가게 되었어요.


메주고리예에 갔는데 우리 그룹을 안내하던 사람이 이런 제의를 하더라구요.


“200만원을 써가면서 이 먼 곳에 볼 것도 없는데 그냥 오지는 않는다...


이곳에 온 것은 성모님의 부르심이며... 성모님이 불러주신 어떤 목표와 목적이 있다!


당신은 그 목적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며칠 지나면서 아리따운 가톨릭 아가씨도 보고...


성모님이 좋은 배필을 소개해 주려고 메주고리예에 왔다고 말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입에서 나온 말은


“제가 결혼의 성소가 있는지... 아니면 신부의 성소가 있는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딱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저도 황당했지요.. 신부라는 말이 왜 나왔어?


그 말이 나온 후에 메주고리예에서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성모님은 직장과 가정을 갖고 싶은 마음, 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꿈들을


저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시더라구요.


거기서 마음을 가다듬고 ‘돌아가면 회사를 그만 두어야겠다!’


돌아와서 과장님께 “ 5개월 안에 제가 회사를 나가겠습니다.”



2002년 5월에 회사를 그만 두고 노틀담이라고 하는...

뉴올리안즈에 있는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루도비코성인의 성모님께 봉헌하는 33일 기도를 메주고리예에 돌아와서부터 드렸습니다.


신학교에서 들어가면서부터 매년 12월 8일마다 봉헌을 했습니다.


첫해에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성모님, 이왕 신학교에 들어왔으니 성모축일에 사제서품을 받게 해 주십시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김웅열신부님 테입 듣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아요.


매년 12월 8일에 봉헌하고 계속 기도를 했는데...


사제서품 받기 2년 전에 지도교수님이 저한테


“2008년 5월 31일에 너는 사제서품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딱 봤더니 성모님 방문축일인 2008년 5월 31일이었어요.


‘아, 성모님께서 해 주셨구나!’


너무 감사하지요.


제가 2007년 6월 9일 부제서품을 받았습니다.


부제서품을 받은 다음에 맨발의 갈멜수도원 봉쇄수도원에 갔더니 그날이


소화데레사 수녀님께서 특별히 예수님께 봉헌한 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아, 소화데레사가 나를 이렇게 도와주셨구나!’



여기 오신 분들이 다 성모님의 특별한 초대라고 믿지요?


오늘 복음에서 나온 말 같이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을 제자로 부르시기 위해서


특별히 성모님을 통해서 감곡성모성지로 부르셨습니다.


이왕 오신 김에 성모님께 내 자신이 성모님과 같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해달라고 청하십시오.


저도 청할 겁니다. 아멘



 ♧이주형(바오로)신부님ㅡ2008.  06. 08 (연중 제 10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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