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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오그라듬 (II)

작성자  |nittany 작성일  |2009.01.22 조회수  |1327

아쉽게도 지난 수요일 실바노 신부님의 미사를 놓쳤습니다.

흰구름님이 중계하신 두 수사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미사를 놓쳤지만 이렇게 강론 말씀을 소개해 주신 흰구름님께 감사드립니다.

속마음과 달리 약간은 고집스럽고 퉁명하게 대하는 그런 수사님과
싹싹하고 머든지 똑바로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수사님이 잠시 같이 생활하다 생긴 이야기군요.
두 수사님 얼굴이 상상으로 그려집니다. .

우리는 자신은 못 느끼면서도 가끔은 상대가 오해할 수 있는 말도 하고 행동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드러난 말과 달리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고 어떤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화가 나도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면, 나중엔 오해가 풀어지고
서로 좋은 관계로 평생을 갈수 있습니다.

사실 퉁명한 수사님이 다른 수사님에게 정말 좋은 밑걸음이 되어 주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재미로 그렇게 대답한거라 생각도 드네요...(제가 그런 사람...)

그런데 만약 '머 자기 방석도 제대로 못치우면서 무슨 묵상이고, 기도냐...' 하는 생각을 계속하며
같이 살았으면 분명 다른 수사님도 그 수사님의 속마음을 느끼게 되고
둘의 관계는 주님 보시기에 예뻐 보이지 않게 끝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설령 마음이 오그라들어 보이는 사람도 언젠가 돌아 오고,
그러면 그 때까지 기다리던 사람에게는 더 큰 기쁨이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잘 새기고 받아들이면
서로의 마음이 옥토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밑거름이 되고 사는 삶이 우리 삶입니다.

  • 출발천사

    오그라든 마음 움츠린 마음을 내가 먼저 펴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영원히 평행선일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커녕 먼저 판단을 하고 혼자 상처받는 자신을 봅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잘 새기고 받아들이면 서로의 마음이 옥토가 될수 있다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09-01-22 11:00:11 삭제
  • nittany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커녕 먼저 판단을 하고...\' 출발천사님이 그랬을리가 없겠지요.. 필경 천사로 살아가라는 은총을 받고 태어나신 것 같습니다. 하늘 아래 이곳에 잠시라도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이 정말로 하나도 없으면 천사가 필요 없는 것 아시죠?

    2009-01-23 07:00:47 삭제
  • 출발천사

    천사가 할 수 없는 일, 실연해서 울어본 적도 없고, 통곡을 하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가숨 아파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너무나 애인이 그리워 찾아간 그 집 앞에서 가슴을 태우는 일도 없겠고, 주머니가 가벼운 친구에게 밥 한 그릇 사 줄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지긋 지긋하게 피하고 싶은 자질구레한 일상들, 때론 창피하고 초라한 우리의 생활이 천사와 비교하면 얼마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냐. 그러니 우리는 지금부터 고독과 외로움도 감사하자. 눈물도 미움도 감사하자. 하느님이 지금 계신다.
    -신달자 시인의 글에서 모셔온 글-

    2009-01-23 09:00:3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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