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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와 박토

작성자  |평화 작성일  |2008.12.30 조회수  |1403

 "옥토"와 "박토"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니,
쉽게 말해서 옥토는 "식물이 잘 자라는 땅"이며, 반대로 박토는 "식물이 잘 자라기 어려운 척박한 땅"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텐데요, 복음 안에서 '옥토'와 '박토'와 관련되는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르코 복음(4:1~4:20)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보면,
 "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고,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져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30배,60배,100배의 열매를 맺은 것도 있었다. ... "

여기서 복음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면, 씨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으로,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마음 속에 뿌려지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날쌔게 달려드는 사탄에게 그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며,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고 환난이나 박해를 당하게 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며,'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여러가지 욕심이 들어와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30배,60배,100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30배 ,60배.10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땅"이 바로 '옥토'이고, "씨앗이 자라나지 못하고 곧 말라 버리는 여러 종류의 땅"이 바로 '박토'가 되겠지요.

우리의 마음 속에 뿌려지는 말씀의 씨앗이 어떤 열매를 맺도록 하는가? 는 
바로 우리가 자신의 마음 밭을 가꾸어서 말씀을 잘 받아들여 실천함으로써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많이 맺는 '옥토로 만드느냐', 아니면 말씀을 듣되 마음을 바깥 세상의 여러가지 유혹을 향해 있음으로써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열매맺지 못하는 '박토로 만드느냐' 의 문제로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많은 열매를 맺고 싶은 것이 당연하겠지만 ,  이것이 쉽지 않으니 때로는 실망하고,좌절하고,또 포기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런 마음 밭이 '박토' 임을 지금 또 깨닫게 됩니다.
박토와 같은 '실망과 좌절의 마음'을 딛고 ,다시 마음을 갈고 닦아서 말씀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마음의 밭을 옥토로 만들어 풍성한 열매를 맺는 길이 아닌가? 여겨지구요.. 

 새해에는 우리 신앙인들 각자의 마음의 밭에 있을지 모르는''박토"를 잘 갈고 닦아, 풍성한 열매를 맺는 '옥토'로 만들어 가는 한강 성당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발천사

    평화님! 좋은글로 옥토와 박토에 응모하심 감사드립니다. 주임신부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옥토라고 항상 좋은 것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구요, 실망과 좌절, 포기, 시기, 질투, 유혹등을 받아들이고 다져져서 진정한 옥토가 된다 하셨습니다. 평화님께만 정답을 드렸나요?

    2008-12-30 19:00:2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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