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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玉土와 薄土

작성자  |들꽃사랑 작성일  |2008.12.29 조회수  |1413

玉土 ,, 薄土

그날도 미사에 참여해서 그냥 습관대로

편하게,, 좀더 솔직하지면 조금은 멍~하게 듣고있다가

뭔가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어.

 

뒤돌면 바로 잊어버리는걸 속상해하기보다는

' 그래,, 나이탓이야.. 나두 오십이 넘었는걸~ 이정도쯤이야,, 뭘...'

이렇게 스스로와 타협하며 편하게 받아들이는 요즘,,

다시금 날 깨닫게하시는 말씀.

'아~!!! 구심점이란 말을 이럴때 쓰는거였구나... ;;'

 

난 말야,, 내 스스로 내가 옥토인줄알았거든.

왜냐구?

명동 땅값이 비싼건 많은 사람들이 짓누르기때문이란 말씀이 결정적 힌트라고 말씀하신걸보면

난 무수히 짓밟히구, 많은 아픔속에서도 잘 참는다고 믿었었어.

내 아픔보다는 남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느려 참았었고

내 잇속보다는 남을 먼저 챙기느려 손해본 적이 많았다고 자부했었어.

그리곤 혼자되였었지.

' 난,, 분명 천당에갈꺼야.. 난 착하게 살고 있거든.

 남에게 상처를 준 적도 없었고, 남을 아프게 한적도 없었으며

주님을 아프게 한 적은 더 더욱 없었으니까..'

'아,아... 어서 어서 나이를 먹어 그곳에 갈 수 있음 좋겠다...'

이렇게 말이야..

.

이 얼마나 자만심에 가득찬 발상인지 그 순간에 깨달았어.

갑자기 두려움이 내게로 온거야.

난 옥토가 아니라 박토의 길을 만들고 있었던걸 그제사 깨달은거지.

혹시나 누가 내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줄까봐

많은 이들이 모이는 자리는 스스로 피했고

조금이라도 내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

주님앞에서도 내 맘을 다 내려놓지못하고

내 맘 가득 담고 또 담으며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었던거야.

 

내속의 불편함을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면

내 食口를 아프게 했어. 그러곤 속으로  말하지..

' 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아파,, 알아?'

이렇게

.

지금도 난 깨달고 느꼈다고 이렇게 말하지만

아직은 멀은거 같아.

내 속에 함께 공존하는 옥토와 박토...

옥토가 2% 많으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

 

이제 이틀 남은 2008..

이틀동안 나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서 생각하고 또 생각할꺼야. 그리고

2009년부턴 하루 하루를 선물로 받아들이고

아침마다 [ 내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 ] 라는 선물의 포장을 풀어야지.

이렇게 이미 굳어져버린 박토를 옥토로 바꾸기 위해 애써야겠지.

아마 많이 힘들꺼야.

어쩌면 중도에 포기하려할지도 몰라.

그때마다 소중한 지금의 결심을 다시 들여다봐야지..

 

내가 옥토로 내 스스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날,,

박토가 옥토보다 2%부족하는 그날을 위해...... 

 화 이 팅 !!!!

 

 

  • 출발천사

    우리 함께 소중한 하루의 선물의 포장을 풀기로 해요. ^&^

    2008-12-30 07:00:24 삭제
  • 火星男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군요.2%많은 옥토를 위해 화이팅!!!

    2008-12-30 15:00:35 삭제
  • 흰구름

    저는 제가 \'가라지\'가 아니라 \'밀\'인줄로만 알았고, 일찍부터 일하는 종이라고만 생각했더랬습니다. 죄의 경향에 빠진 것을 알게되자 \'죄 있는 곳에 은총있음\'의 말씀에는 위로를 받았고 추수 때까지 기다려 주시겠다는 주인의 말씀에 안도하였습니다.

    2008-12-30 19:00: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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