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열린음악회-미리보기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8.12.09
조회수 |1953
다음 글은
'성탄 열린음악회' 팜플릿에 수록된 '구노'와 '세실리아' 이야기를 옮긴 것입니다.
성탄을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회가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들 마음에 따뜻하게 울려퍼지길 기대합니다.
--'세실리아' 본명을 가지신 분들이 다 예쁘셔서 부러웠는데
그를 위한 미사곡까지 있다니, 이제와서 본명을 바꿀수도 없고..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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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 이야기
화가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 1818년 6월 18일 파리에서 태어난 Chrles Francois Gounod는
고등학교 졸업 후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곧 칸타타 '페르낭드'로 로마대상을 수상하고 로마에 체류, 유명한 신학자 라꼬르떼 신부의 영향으로 한때 성직자가 되려고도 하였는데, 그의 음악에 보이는 종교적인 색채는 이러한 그의 성향을 반영한다.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는 구노의 교회음악의 대표작으로 간주되는데, 구노 자신은 이 곡을 창작하면서 "음악으로서 심오하고 끝없는 신앙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 더구나 나처럼 보잘것 없는 사람으로서는...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1880년 프랑스 최고 훈장을 받았고 종교적 생활로 말년을 보내다가 1893년 10월 75세로 운명하였다.
구노는 프랑스 근대음악의 선구자로, 프랑스 오페라의 대표자로, 그리고 교회음악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다.
성녀 세실리아 이야기
로마 원로원 가문에서 태어난 성녀 Cecilia는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평생 동정을 지킬 것을 서약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에 의해 이교도인 귀족청년 성 발레리아누스와 강제로 결혼하였으나 그에게 "자신은 동정서약을 하였으며 천사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하였다. 성 발레리아누스는 "그 천사를 보게 해주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약속하고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고 돌아온 그는 백합으로 장식된 관을 쓴 두 천사가 성녀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결국 그녀의 동정서약에 동의하였다. 그의 동생도 후에 천사를 보고 세례를 받았는데 두 형제는 그때부터 신앙생활과 자선활동에 전념하다가 체포되어 신전에 제사를 바치라는 행정관의 강요를 거절하여 성 막시무스와 함께 참수된다. 성녀는 이 순교자들을 장례지낸 후 체포, 배교를 강요당하였으나 거절, 욕실에 가두어 쪄서 죽이는 형벌을 받지만 욕실에 가둔 지 24시간이 지나도 성녀가 죽지않자 목을 베어 죽이기로 다시 결정한다. 그러나 형리의 서툰 솜씨로 목을 베인 후에도 성녀는 3일 동안이나 숨이 붙어 있다가 순교하였다.
성녀 세실리아에 대한 공경은 수세기를 통하여 교회 안에서 보편화 되었고, 그녀의 행적들이 수많은 전설이 되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