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강용식 사베리오 사목회 총회장님께서 지난 8월 수술을 받으시던 날,
수술에 임하시는 회장님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주임신부님께서 새벽미사에서 강론하신 부분 중 성인에 대한 부분만 발췌한 것입니다.
목자에게 맡겨진 양떼를 위하시는 신부님의 마음이 발원된 글을
허락없이 옮겨옴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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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에 대하여
회장님의 주보성인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1506년,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서구 산업의 근대화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무렵에
성인께서는 스페인에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셨답니다. 그리고 장성해
프랑스에 유학하던 중 본시 입신출세의 소망과는 달리 성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고,
그 후 남다른 포부로 30세의 나이에 사제로 서품되었지요,
그래서 성인은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오늘의 예수회를 창설하는 멤버가 되셨답니다.
특별히 성인은 동양의 나라들에 관심이 많아서 전 생애를 통해 인도를 거쳐 말레이지아,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선교사목에 치중하셨습니다.
당신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중국선교에 관심과 열정을 쏟으셨다니 참 대단하신 분이셨지요.
본시 귀족의 신분이셨는지 그분의 성소에 관한 동기는 다소 남다른 특색이 있더군요.
그분을 사제성소로 이끈 동기는 마태오 복음 16장 26절 내일(8월8일) 복음 말씀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였는지. 그분의 일생은 온통 스승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감의 사목'이셨고,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특히 그분은 많은 시간 나환자를 위해 봉사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이 당시 교황이셨던 Paul 3세께 보낸 서한에는 이러한 그분의 열정이 잘 담겨 있습니다.
"교황성하! 가난하고 버려진 이들 안에 함께 머무시는 하느님의 현존은 언제나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다른 양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참된 '하늘의 만나'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천상을 그리고 있으며, 또 우리는 그 미래의 기쁨을 우리들 안에 앞당겨 실현하고 있습니다.
아! 이것이야말로 주께서 친히 교회안에 세우신 참 성사가 아닐는지요!
교황성하! 하오니 제 글을 읽으시고 부디 저희를 축복해 주십시오."
(중략)
**따뜻한 미소로 저희 교우들 앞에 서실 그날을 고대하며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