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법-권 혁준 신부님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8.11.28
조회수 |1776
처음 교리반 시작할 때
서로의 마음을 열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열라고 해서 마음대로 열어지는 것도 아닌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오죽하면 교리반 준비물에 '열린 마음'이라고 썼겠습니까.
저녁에 나오기가 힘들었던 저는
봉사자들의 배려로 계속 수요오전 교리반을 맡았었는데
처음 시작하는 날, 마음먹고 저녁 교리반에 나가보았습니다.
권 신부님 담당이셨지요.
그런데, 역시 젊으셔서 그런지
음악에, 컴퓨터에, 프로젝터에 잔뜩 준비해 놓으신 것을 틀어주시는데,
바로 이거다!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 동물, 사람을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시면서
글이 올라 가는데,
아마 이런 문구였던 것 같습니다.(거의 2년이 되어가는 터라 틀려도 양해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구하기 위하여 백화점을 돌아다닌다.
그 선물을 받고 기뻐할 그 모습을 생각하며 힘든 줄도 모르고..'
하느님이 사랑으로,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이
이렇듯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다니..
바로 다음 시간에 저도 써먹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교리반에 관련된 신부님 이야기만 쓰게 되는군요.
참, 다른 것도 더 있는데...
허락도 구하지 않고 제가 또 도용한 이야기인데..이 자리를 빌어 밝히지요, 뭐..
우리 성당에 '한강성당 단체 현황'이라는 소책자가 있습니다.
책을 발간하기에 앞서 앞머리에 들어가는 말을 써야 헸는데
권 신부님의 강론때 들은 말씀이 딱!이다 싶었습니다.
'공동체의 구원과 개인 신앙의 증진'이란 면에서
성당의 단체에 들어가는 것이 꼭 필요하지만
딱히 한 걸음 떼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아주 쉽게, 첫 걸음 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말씀하셨던 강론이었거든요.
사람들은 제가 쓴 줄로 알고 있을 겁니다.*^^*
참, 세월이 빠르네요.
신부님 처음 오셔서 스스로 '유재석하고 닮았다'고 하신게 엊그제 같은데...
그 맑은 마음과 열정, 내내 지니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유재석보다 훠얼씬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