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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가족같은 나의 친구 Liam

작성자  |출발천사 작성일  |2008.11.11 조회수  |1605

   중학교를 입학하기 전 영어 알파벳을 아버지께 배워서인지
난 다른 여러 과목 중에서 특히 영어를 좋아했었다.

수줍고 소극적인 성격이었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얼굴이 두꺼워지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무척 잘 한다거나 어느 수준에
이른 것은 전혀 아니다.  그냥 영어가 지금도 좋다...

내가 아일랜드 사람 리암을 만난 건 5년전 성당에서였다.
미사가 끝나고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또 그놈의 끼(?)가
발동하여  그에게 말을 걸었었다.   리암은  교장선생님을 은퇴하고 우리나라가 좋아서 여기서 영어를 가르치며 사셨는데 나보다 10살이나 위였다.

리암이 영어를 가르쳐 준다고 했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각자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가끔씩  만나 대화를 나눴고 집안식구 들과도 친해져
음식을 서로 나누고 신앙에 대해 얘기하고 리암은 수다장이였다. 
검소하기로 다 낡은 옷을 입기가 일쑤였고, 항상 지하철을 이용하고 허투로
돈을 소비하는 적이 없었다.   그런 리암이 오늘 편지를 보내왔다.
내년 1월에 우리나라를 떠나 아일랜드로 돌아간다고....
자주 만나진 않았지만 가족처럼 친근하고 영성이 깊은 사람이었는데....

노오란 은행잎이 낙엽이 되어 바람에 후두둑 떨어져 거리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며 이별의
소식에 스산함이 스치운다.

리암을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에게 건강과  주님께 의탁하는 선한 양으로 살아가길  기도 드린다...

  • 곰돌이

    좋은 친구와 헤어지시는군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8-11-12 22:00:19 삭제
  • nittany

    천사님이 영어를 중학교 입학전에 배워서 흥미를 갖게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중학 입학전에 중학1년 영어책을 달달 다 외우고 입학해서 항상 영어 점수도 높았고 평생 도움을 받았고..지금도 좋아합니다. 지금도 영어회화는 언제라도 쓸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요. 비용이 적게드는 학원에 나가보고, 무엇보다 회화를 하려면 잊어 버린 단어를 더 되찾고 새로 외우고, 문장도 더 많이 읽고, 필요한 경우에는 외워야 합니다. 영어를 좋아하니까 지금도 노력해 보고 재미있는 모임, 취미등과 연결시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옛날 저도 제 친구중 영어를 좋아한 친구와 고등학교 1학년때 미국사람과 그저 회화하려고 조선호텔에 가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두셋이 같이 마시며 혼자 앉아 있는 미국인들에게 말걸고 지내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그 친구들 미국에서 성공해서 아주 잘 살고 있지요..

    2009-04-08 04:00:5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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