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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작성자  |출발천사 작성일  |2008.10.12 조회수  |2324

지금으로 부터 25여년전  명동성당에서 영세를 받고  김정훈 부제의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정훈 부제는 좋은 집안과 촉망받는 신학생으로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룩으로 유학을 따나셨다가
사제서품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산에 오르셨다가 실족사 하여 하느님 나라로 일찍 가셨지요.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와 메모와 일기등을 모아  동기신부님들이 유고집을 펴내신 책이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라고 합니다.

유난히 산을 좋아하신 부제님의 서품식에 어머님과 김수환추기경님께서 참석하시기로 하셨는데
그만 선종하시고 만 것입니다.

이번 한강성당 남성 피정에 주제이기도 한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너무 멋진  그리고 부러운
피정의 주제입니다..

초록이 지쳐 단풍이 절정인 10월말  누벼서 만든 산 속의  평탄한 길을 올라서면 그 아래로 굽이
굽이 계곡과 그 위의 구름과  산 아래 풍경들이 장관을 이룬다는 주임신부님의 말씀.!!!!!

초빙신부님  강의와  광주대교구장님이신 최창무 대주교님의 미사와 저녁만찬, "별이 빛나는 밤에"
마지막으로 평지와 같은 산길을 걸어 하느님 계신 산으로 올라 노고단에서의 파견미사로
일정이 잡혀 있음을 봅니다...

빡빡하고 항상 쫒기는 듯한 서울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형제님들이
아름다운 별이 쏟아지고 상큼한 바람과  불타는 듯한 단풍을 감상하며 은총이 가득한 피정이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 흰구름

    저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 고호의 그림제목을 따다 붙인 것인줄 알았는데 신부님의 18번이라시네요. 둘러앉아 흥겹게 노래부르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못가는 남편들을 대신하여, 형님, 우리도 따라가볼까요?

    2008-10-13 17:00:4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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