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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연중 제5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2.02.06 조회수  |827

연중 제 5주일


22. 2. 6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시몬과 그 동료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특정한 역할을 위해 뽑혔다면,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평범함보다는 특별한 역할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생의 보람과 의미를 얻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오늘 루가복음은 주님께서 최초의 제자들, 어부였던 사도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부르시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첫 만남에서 어부들은 상상도 못했던 일을 겪게 됩니다. 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했던 이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반응은 의외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제게서 떠나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따라라. 그리고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삼겠다.”

예수님의 세상을 향한 복음선포의 주인공이었던 첫 사도들과의 만남은 이렇게 기적을 통하여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통해 시작된 ‘믿음’이라는 만남은 내 생애에서 어떤 의미인지 되물어 봅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좋은 만남은 우연히, 또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서로 간에 지속적인 이해와 나눔이 기꺼이 이루어지고, 서로를 먼저 바라봄으로써 그 만남은 생의 기쁨과 행복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그러한 관계는 이상적이기는 합니다. 우리 누구도 자신이 아는 바대로 다행하고,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늘 자신의 본 모습을 돌아보아야 하고, 그때 보여지는 허물들을 기꺼이 인정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아가야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우리들의 관계는 인간이라는 그 한계점에서 늘 벽에 부딛히고 맙니다.


오늘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평범한 어부였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세상에서의 숱한 만남과는 전혀 다른 본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 관계는 주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서 시작되고, 우리를 오직 사랑으로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께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특히 가장 힘든 순간에 우리에게 손을 건네십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제자들의 빈손을 잡아 일으켜,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해주신 것처럼 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늘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과의 첫 만남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주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 조건, 신앙인의 마음은 바로 그것입니다. 한없이 부족한 우리를 이끄시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주님의 사랑임을 깨달아야 기꺼이 주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 주님은 세상살이의 고단함으로, 또한 온갖 걱정들로 시름에 잠기지 않도록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십니다.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시며 당신의 사랑과 그 마음을 전해주시려는 그 주님께, 우리가 드려야 할 마음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믿음을 통한 행복의 길을 잘 새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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