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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연중 제3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2.01.24 조회수  |486

연중 제3주일


                                                 22. 1. 23   한강 주임



+ 찬미예수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세상살이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시며, 또한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픈곳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세상에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이사야서의 예언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그 믿음에 따라 여기 있는 우리들은 세상 그 누구보다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주님의 사람이 되었지만, 그 믿음이 주는 행복을 모든 신앙인들이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접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은총을 맛보지 못하고 이내 시들거나, 믿음과 세상 사이에서 멀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믿음이 오히려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믿는이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통해 삶의 힘을 얻고 위로받으며, 마침내 오늘 복음이 선포한 그 구원을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 똑같은 구원의 말씀을 받아들였지만, 실제의 삶에서 왜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구세주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말씀과 구원의 표징들을 펼치십니다. 오늘 루가 복음사가가 전하듯, 복음서는 바로 그 구원의 현장을 전해들은 이들과, 후세에 그 말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구원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오셨던 그 당시에도, 이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을 보고 당연히 주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믿고 따랐던 것은 아닙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믿음을 알고 받아들인 것만으로는 복음적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신앙인들이 ‘주님께 간절히 구한다’ 라는 말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우리의 처지가 어떻든 간에, 삶에서 우리의 능력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다른이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절실함은 모든 신앙인들이 바치는 간절한 기도의 출발점이 됩니다.


온갖 형태의 세상 고통에 짓눌리고, 삶의 무게에 넘어질 듯 힘든 이들에게 주님의 그 도우심은 세상의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이며, 바로 그 안에 우리가 바치는 기도의 본질이 담겨있습니다.

그 기도는 인간의 이성이나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행하는 의무적인 행동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삶을 지키려는 마지막 보루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2천 년 전의 사건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여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숨을 쉬고 살아가는 한 언제라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바로 그때 우리 믿음의 의미를 보다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이라는 귀한 보물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생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믿음의 힘으로 그 모든 시련들을 기꺼이 이겨나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도록, 마음의 다짐을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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