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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 연중 제2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2.01.16 조회수  |651

연중 제 2주일


22. 1. 16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가나의 혼인잔치)


“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리라,”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로서 이스라엘이 얻게 될 사랑과 그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언하신 구원의 선포는 이스라엘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 새 은총의 장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 예수님의 복음 선포 여정에서, 첫 기적의 자리에 함께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에서 가까운 동네인 가나에서입니다.

그곳은 우리의 일상 가운데에서 가장 기쁘고 즐거운 혼인잔치가 열리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자리에서도 부족한 것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축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께 다가가 그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생각과 방법을 주님께 요구하지 않으시고, 그저 일꾼들에게 그분이 시키는 대로 하도록 일러둡니다. 그리고 마침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흔히 우리가 기대하듯 요란하거나,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 하는 광경을 보여주지는 않으십니다. 그저 그 일과 관계된 사람들만이 그 기적을 알고, 마음에 새겨 주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기적은 우리 일상에서 우리의 의지와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능력 밖의 일이라면, 매우 놀랍고, 충격적인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기적에도 사실 큰 의미를 두지 않으십니다. 이제 앞으로 주님이 걸어가실 길에 있어서는 하나의 단초가 될 뿐입니다. 놀라운 힘으로 세상을 꺽으시지 않고, 주님은 그 사람들과 주어진 상황들을 품으시면서, 당신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십니다. 


우리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의 기적 이야기에서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분명한 한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감당하지 못할 상황에 있을 때, 당연히 주님께 그러한 사정을 알려드려야 하고, 그 중재자로서 성모님의 위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전제는, 이미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아시고 계시다는 믿음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절한 바램을 드릴 수는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믿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일생동안, 특히 그분의 도우심을 필요로 할 때마다, 절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분을 뵙고 싶고, 가능하다면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결과에만 집착하고 매달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그 결과에 따라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실망을 하거나, 그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해 집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분을 믿고 맡겨야 하고, 그 이끄심에 따르도록 요구합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모든 신앙인이 가져야 할 본질로서, 그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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