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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 대림 제4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12.19 조회수  |547

대림 제 4주일


                                                 21. 12.19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세상에 오시는 주님, 그 안의 신비)


이제 우리들은 대림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합니다. 

우리의 생이 일생동안 반복되기는 하지만, 오늘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임을 의식하면서, 내일은 그래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이 안에 담겨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어렵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금번 대림시기가 우리 삶에서 또 한번의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주님의 강생의 신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먼저 구약 미가서에서 “보잘 것 없는 곳, 바로 그 베들레헴에서 위대한 분이 오시리라.”는, 세상의 구원을 예언한 약속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한 히브리서를 통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오시는 구세주께서 소박하다 못해 누추하기까지 한 탄생의 모습에서 드러나듯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흔히 세상에서의 귀하고, 값진 것들이 아님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루가복음은 그 구원이 선포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시는 성모님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성모님의 그 여정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려 합니다. 

가까운 친척이었던 엘리사벳은, 임신한 몸으로 자신을 방문한 마리아를 향해 지극한 찬미와 찬송의 노래로 성모님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놀라운 사건의 출발점은, 오직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었던 성모님의 신앙의 결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들은 이제 구세주께서 오실 것인데, 구원은 인간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알아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여 따르는 이들에게 다가오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구원,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아무런 부족함이 없으셨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이러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신앙의 신비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리아는 신심이 깊고, 하느님의 계획과 이끄심에 대해, 늘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사셨던 여인이었습니다. 동시에 이웃에 대한 배려가 가득하고, 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여인이셨습니다. 


성모마리아를 설명하는 이러한 내용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놀라운 일을 이루는데 있어서 꼭 필요했던 것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듯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속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평범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결과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끄심과 그에 응답하는 것만으로 세상의 구원이 이루어졌음은, 오늘날 우리들이 이루어야 하는 올바른 신심, 하느님께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신앙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한마디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구세주께서 탄생하시는 그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또 아직도 우리는 그 무엇을 찾아 혼돈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우 단순한 이치,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우리를 살게 하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믿음인 것을 어느 때보다 깊이 되새겨보려 합니다. 

나에게 오시는 주님을 내 안에 받아들이기 위해, 과연 어떤 마음 자세로 그분을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해 우리의 마음 자세를 가다듬으면서, 그 기쁨의 자리에 함께하기 위한 정성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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