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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연중 제29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10.17 조회수  |601

연중 제 29주일


21. 10.17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첫째가 되려면 먼저 섬겨야 한다)


금메달, 1등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부동의 상징입니다. 개인이나 단체 할 것 없이, 누구나 이 금메달을 얻기 위해 일생동안 혼신의 힘을 다한 경주를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이겨내고, 다른 이들보다 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은 자리에 앉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것들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법은 세상의 통념이나 상식에 극단적으로 반합니다. 진정한 사랑, 구원을 받으려면 타인을 위해 자기 목숨처럼 사랑해야 하고, 또 자기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해야 합니다. 언뜻 숭고하고 거룩해 보이지만, 우리는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고, 단 하나의 목숨으로 한 생을 살 뿐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러한 말씀들은 감당할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러한 우리들을 향해 세상과 영원한 삶 안에서,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없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그러한 주님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인데, 왜 여전히 이 말씀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 이유들을 생각해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극단적인 경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보는 곧 퇴보요, 손해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스스로 믿음을 고백하고 신앙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세상의 가치들이 여전히 내 삶에서 중요한 생의 가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속한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비록 우리가 신앙인의 이름은 가졌지만, 여전히 우리 삶의 화두는 세상의 가치, 그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의 목표는 그러한 삶의 가치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삶의 모양새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스스로 가장 낮은자가 되심으로서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결국 유대인의 무고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의 왕으로 오셨지만, 끝내 죽음이라는 인간의 한계를 딛고 부활로 세상을 이겨내신 주님과, 주님을 따르는 이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님의 양보할 수 없는 선언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고 때로는 교회 안에서조차도 누가 더 높은가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등의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롭지 못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하는 일이 또는 그 직분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성찰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하는 그 모든 것의 근본을 잃어버린다면, 외적으로 대단한 업적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 믿음은 주님 앞에서는 모두 종의 신분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앙인으로서의 신원 의식은 오직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참된 신앙의 결실을 위한 것임을 단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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