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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 연중 제27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10.04 조회수  |511

연중 제 27주일


21. 10.3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모세의 계명과 계명의 본뜻에 대하여)


인간이란 무엇이고, 그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 중심에 있는 틀은 과거나 현재나 모두 같습니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보면, 인간의 삶의 방식, 특히 가정 안에서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는 매우 큰 편차를 보입니다. 그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당연히 성서시대에서도 존재했고, 오늘날 우리들이 목도하는 바와 같은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창세기의 말씀들은 세상 창조 때의 생명의 시작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인류 생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인 남자와 여자가 합하여 이루어지는 ‘가정’과 그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말씀들을 듣게 됩니다.

과거 여성은 존엄성은 고사하고, 성적 대상이나 소유물처럼 간주되기도 했고, 성경에 나오는 성조 아브라함조차도 아내를 여럿 두고 있었습니다. 그 후손인 야곱이나 왕조시대의 다윗과 솔로몬 등도 이러한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관계들을 가졌고 그로 인한 벌을 받기도 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이 굳이 이혼 문제를 거론하신 것은 당신 이스라엘에서조차도 보편적으로 행해지던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부간의 불평등과 이혼 등 가정의 본질을 헤치는 행위들이 만연한 탓에, 그에 대한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원칙이 무엇인가를 상기시켜 주고자 함에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자와 여자는 서로 보완적 존재로 협력하면서 살아가도록 만드셨고, 우열을 따지는 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생명은 남녀의 결합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함을 우리 모두 알고 있고, 특히 만물을 다스리는 존재로서 인간 생명의 신비는 그중 가장 큰 축복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봅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물으면 대다수의 분들의 답은 같으리라고 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사랑하는 이, 곧 가족이고, 그 가족은 나의 생명과도 같다.”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된다는 것은 그 가정을 통해서 시작되는 또 다른 생명인 자녀들과 합하여 똑같이 소중한 구성원이 되고, 그 가정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반려자가 됨을 말합니다.

물론 현실 안에서는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성격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불변하는 대원칙은,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똑같이 소중한 존재로 만드셨다는 것과 역할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 존재로서의 소중함에는 어떤 차이도 없음을 오늘의 말씀들은 거듭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중에 세상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 그 세상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의 어떤 불행이나 고통에도 세상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바로 그 세상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힘, 또 그 힘의 근원이며, 그래서 나의 삶의 존재이유이기도 한, 나의 ‘가정’의 큰 의미를 보다 깊이 새겨보는 한주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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