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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연중 제21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8.23 조회수  |647

연중 제21주일


21. 8.22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멀고 먼 영생의 길)

  

우리는 5주간에 걸쳐서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듣고 묵상할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시 그 세상과 밀고 당기는 과정을 끝없이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약의 여호수아기에서, 모세를 대신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백성의 원로들을 모아놓고, 가나안의 잡신과 야훼 하느님 중 한분을 선택하라고 최후통첩을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이끄심 속에서, 새로운 땅에 도착하였지만, 그들은 다시, 시나이 광야에서 겪었던 믿음과 현실, 영혼과 육체의 한계 사이에서 혼란에 빠집니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다시 이어지는 그 갈등 사이에서 이스라엘은 다시 이스라엘의 구원자 하느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인간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또 삶의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어찌 이렇게도 똑같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야훼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구원의 손길을 내미셨고, 그들의 믿음은 그에 대한 당연한 응답이었지만, 이스라엘은 그 과정을 모두 잊어버리고 맙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누구든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우리가 들은 오늘 복음의 바로 앞의 내용입니다. 그 말을 듣고 유대인들은 짐짓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몸을 먹으라고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하며 불편해 했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생각, 인간의 마음, 그 틀 안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말씀이기는 합니다. 때문에 주님을 믿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시각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진정으로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관심이 있다면, 내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 뜻이 없다면 받아들일 수도, 믿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믿으려는 참 생명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생명의 빵이고, 매 미사 중에 만나고 모시는 바로 그 ‘성체’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신다는 의미는 그러한 모든 내용들에 대한 다짐이고, 확인인 것이고, 우리는 그 성체를 통해 흔들림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따르겠다는 수없는 우리의 결심들이 결코 거짓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우리는 좀더 분명하고 확인이 가능한 손길을 원하는 것입니다.  

그 시련들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할 때, 힘이 부친다고 생각될 때, 그 현실을 바라보면서 성경 말씀처럼 그저 '예'라고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예'라는 응답은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시련들을 기꺼이 받아들임이고, 또 그 힘을 주님께서 주실 것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매번 시련 앞에서 그 약점을 드러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가 미사를 통해 만나는 주님은 우리 삶의 희망이고, 중심이 되어야 함을 오늘 미사를 통해 깊이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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