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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연중 제19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8.09 조회수  |590

연중 제 19주일


21.8.8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우리 세상살이는 근원적인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원하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계속하지만, 우리의 그러한 노력들과는 별개로 다가오는 장애물들과 시련들을 상대해야하고, 어떻게 해도 넘어서지 못하는 일들이 사실은 수시로 일어납니다. 우리는 그 고민들로 밤잠을 못 이루고 괴로운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딱히 해법이 떠올라 쉬이 극복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온 힘을 다할 뿐, 어떤 고민으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삶의 주변에는 그저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만, 인간의 속성상, 또 이 세상의 구조를 돌아보면, 어떤 경우도 아무런 문제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결할수 없는 온갖 문제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바라봅니다. 때로는 힘겹게 한 걸음을 겨우 내딛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이 세상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우리 역시 그 세상을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2천년 전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당신 자신을 그렇게 낮추시고,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을 만났고, 믿습니다.

매 미사 때마다 나에게 오시는 바로 그 주님, 그 안에 살아계신 성체는 어떤 의미인가? 또 미사 때마다 성체와 하나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현실 속에서, 성체는 주일미사와 미사 때에 거의 당연히 모시는 우리 신앙인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중요한지, 그 은총을 되새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신앙과는 무관한 삶을 언제라도 살게 될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그 다음 것을, 또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욕구는 어느 순간, 탐욕으로 변질되고, 끝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고 맙니다.


인간은 그렇게 관성화되고, 타성화된 존재입니다. 그것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여준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데,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나와 죽이려는 것이냐"고 대들면서, 잠시 모세의 부재를 틈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신이라고 섬기고 기뻐했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인간의 본성 안에 주어진 모습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과, 그 주님을 믿는 우리들이 지켜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돌아봅니다. 십자가의 고난도 감수하셨던 주님의 그 사랑은 모든 신앙인들이 겪을 세상의 고통과, 감정과 한계들도 모두 이겨내게 해주는 불변의 힘인 것입니다.


성체의 뜻 안에 사는 사람은 적어도 그 모든 인간의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나와 성체를 모시면서, 어떤 결심과 마음가짐을 주님께 드릴 것인지, 다시 돌아볼수 있는 한 주간이 되도록 마음 깊이 새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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