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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주님 승천 대축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5.17 조회수  |702

주님 승천 대축일

21. 5.16 한강 주임


+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념하는 승천대축일입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받게될 능력들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고, 아주 간단히만 말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이 뜻하는 바는, 주님께서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고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께로 돌아가셨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선포의 사명을 부여받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승천은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장면이기도 합니다. 부활까지를 목격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한계를 벗어던지지 못했던 제자들은, 하늘로 오르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감격스런 감정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등으로 착찹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그렇다 해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은 것이,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 벽을 넘어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인간의 한계를 이겨내고, 진실된 믿음을 고백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능력, 인간의 감각과 지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들을 말합니다.


우리는 기적의 힘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당장 초능력, 기적만을 생각하지만, 오늘은 실제 삶에서 늘 우리가 겪게 되는 삶의 숱한 위기들, 예기치 않은 시련과 육체적 고통 같은 일상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시련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신앙인들이라고 해서, 위험이나 온갖 시련들을 피할 수 있거나 무감각할 수 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도 역시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부딪치면, 두렵기도 하고, 근심 걱정으로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위기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든 물불을 가리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고, 우리 신앙인들도 역시 그 범주에 속해 있습니다.

주님도 우리들처럼, 육체의 한계에 걸려 넘어지시고, 마침내 죽으십니다. 하지만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이제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우리가 이미 들은 주님의 말씀들은 그 자연인으로서의 속성과 한계들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과 길이 있다고, 또 그 힘이 주어져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우리들은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힘이 있음을 믿고, 그 힘에 의지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승천하시기 전, 주님의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들은 우리들은 과연 그 힘을, 능력을 굳게 믿으며, 그에 의지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자문해 봅니다.


우리에게 신앙인으로서의 특별한 힘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함이고, 그 출발점으로서 우리 자신이 그 힘과 은총으로 여느 사람과는 다른 마음가짐, 지향을 갖고 오직 이 세상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승천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주어진 이 사명을, 나는 어떻게 이해하고 살려고 했는지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평범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믿음을 통해 거듭날 수 있도록 그 힘을 늘 느껴야 하고, 더 이상 나 홀로 사는 삶이 아님을 잊지 않도록 항상 마음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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