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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부활 제6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5.09 조회수  |673

부활 제 6주일

21. 5. 9 한강 주임



+ 찬미예수님 (목숨까지 내어주는 사랑)


예수님의 부활, 그 안에 담긴 가장 큰 뜻은 우리들을 향한 하느님의 마음, 사랑입니다. 그런데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드물지 않게, 때로는 자주 그 사랑에 대한 궁금증,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아마도 그것은 하느님만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간접적으로 그 뜻을 전해 들었고, 지금도 알고 있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주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이고, 직접적으로는 2천년 전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바를 거듭 확인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 안에 담긴 주님의 뜻과 그 뜻을 간직하고 전해준 교회를 통해서, 우리는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바들을 새기고, 바로 그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이미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유다인들 중,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된 이들 조차도 하느님의 사랑,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져 있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독점적이고, 특권적인, 때로는 이기적인 사랑의 틀 안에서 벗어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선포한 예수님의 참 사랑, 구원은 이전까지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들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주님의 그 말씀대로 산다면 누구나 삶의 열매를 맺을 것이고, 삶의 기쁨과 행복을 얻으리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님의 그 사랑을, 오늘 말씀이 가르쳐준 기준에 따라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말이 아닌 실제적인 행동을 전제로 합니다. 만약 내가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벗을 위해 가장 소중한 것까지 내어놓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대상을 상하로 구별하거나 귀천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 동등한 위치의 친구로 여깁니다. 그런데 세상과는 반대되는 그리스도인의 그 사랑은 결과적으로, 내가 다른 이들을 위해 내어놓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주님은 그렇듯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지만, 만약 그 목표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우리 생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주문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의 구체적 내용들은 신앙인으로서의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들입니다. 그렇지만 신앙인의 삶의 과정에서 늘 마지막에 문제가 되는 것은, 세상을 거슬러야만 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사랑이란 가치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다면, 어떤 이유로도 그 실천에 있어서 주저하면 안되지만, 눈앞의 현실, 나 자신과 나에게 소중한 이들과 함께 누릴 현실적 행복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과 하느님이 주신 동등한 지위를 나누고,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노력에 대한 현실적 대가를, 그리고 소중한 땀의 결실을 일정부분, 때로는 모든 것이라도 내려놓을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자연인으로서는 어렵기만 한 신앙인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그 모범과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그 사랑을 기념하면서, 은총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그 희망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 우리의 기준으로는 모호하고, 불확실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우리가 지난날 믿음 가운데서 얻은 소중한 결실들, 기쁨의 의미들을 되새기며,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참된 기쁨을 얻기 위한 우리의 한 걸음을 다시 시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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