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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8] 주님수난성지 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3.30 조회수  |658

주님 수난성지주일

21. 3.28 주임신부



+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면서, 예수님 수난에 함께하기 위한 성주간을 시작합니다. 하느님이셨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고, 참혹한 고통 속에서, 끝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는 예수님과 만나게 됩니다.

주님은 당신께 일어날 모든일, 특히 마지막에 겪으시게 될 고통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지금 당장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 세상에 왕으로 오시는 분”이라고 환호하지만, 그 뒤에 따를 배반과 상심을 예수님도 우리처럼 똑같이 느끼셨습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 어느 누구도 예수님이 세상의 통치자로 오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인간의 마음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지면 감사를 드리기도 하지만, 이내 또 다른 시련 앞에서 원망의 마음으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시대는 달라져도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 마음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참 모습입니다. 주님 앞에 서있는 우리들의 모습 역시 2천 년 전, 유다인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 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기 위한 첫걸음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과 그 예수님께 환호하는 군중들의 모습에서 세상과 영원한 삶이라는 두 목표사이의 깊은 골을 느낍니다. 그 간격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완전히 극복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여전히 남겨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처지는 늘 그렇듯 험난합니다. 한시도 방심하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없으며, 매순간 숱한 고민들과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야만 합니다.


십자가를 향해 고통스럽지만, 기꺼이 한 발을 내미시는 예수님의 오늘 모습에서, 우리들이 세상의 여정 속에서 맞부딪치게 되는 세상 고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어떤 노력으로도 끝없어 보이는 그 표를,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세상이 갖고 있지 않은 신앙인의 힘을, 우리 모두 가슴 깊이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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