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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연중 제2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1.18 조회수  |902

연중 제 2주일


2021. 1.17 한강 주임




+ 찬미예수님 (너희들은 무엇을 찾느냐?)


우리 모두는 저 마다의 자리에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한 걸음씩 나아가려 애쓰며, 1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 사람마다의 목표는 다르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겨우 찾았다는 그 목표에 도달하자마자, 또 다른 시련을 맞기도 합니다. 혹, 더 좋은 것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채 불평과 불만의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 누구나 일생동안 감당해야 할 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무거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신앙인들조차도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향하여, 짐을 덜어달라고, 더 좋은 것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우리가 당연히 감당해야할 몫조차도, 마치 우리는 겪어서는 안될 짐으로 여기고, 그 짐을 내려놓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물론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무난하게 살기 위한 일반적인 기준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면, 감당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앞으로 더 채워야할 것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도 결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너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큰 기대와 꿈을 안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바람은 예수님이 하시려는 일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었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마다의 세속적인 생각들로 꽉 차 있었음을 복음서는 여과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동상이몽과 같은 그 생각들로 인해서, 예수님의 복음전도여행 중, 제자들은 끊임없이 서로 반목하고, 등을 지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복음과의 괴리의 절정은 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유다와 제자들의 배반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여느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제자들에게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 본연의 문제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그 반복의 원인은 바로 인간 안에 깃들어 있는 속성 때문입니다.

그토록 불완전한 인간성은 수시로 우리들이 애써 쌓아온 노력들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당연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인간의 본성과 그 안에 담긴 불완전성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로부터 일어나기 위한 노력을 일생동안 쉼 없이 경주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을 향해, “세상을 만드시고, 변함없이 존재하시는 분”이라고 말을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신앙고백 안에 정작 담아내야 할,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그에 따른 삶에서의 실천들을 제대로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마 믿을수 없는 일들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늘 더 좋은 결과만을 바라고, 또 힘든 것들을 내치려고만 한다면, 우리 신앙인들 역시 믿음의 참뜻을 깨닫지도, 하느님을 만나지도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세례를 통해 이미 신앙을 고백한 우리들을 향하여, 다시 한번 묻고 계십니다. “너희는 여기서 무엇을 찾고 있느냐?”


단 한 번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그 방향은 분명히 알고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든 신앙인들에게 부여된 생의 과제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을 따르겠다고 했고, 그 안에 진심이 담겨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하는 이 때에,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들을 차근히 찾아보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적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최악이 아닌, 또 다른 결실을 위해 감당해 내야 하는, 우리 삶에 주어진 몫임을 기꺼이 받아들여, 오히려 믿음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가다듬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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