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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한강성당 교우 여러분들께

작성일  |2020.04.03 조회수  |956

주님은 이미 부활하셔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신다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우리 가정과 사회와 국가, 세계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여기던 상식적인 프로세스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긴장되고 두렵습니다.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의 이성과 지성으로 전혀 예측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이 멈춘 듯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주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 주님은 어디 계실까요?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습니다. 우리 신앙의 근간이었던 공동체의 미사와 전례를 더 이상 거행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 주님은 이미 2천년 전에 부활하셨고, 이 세상의 시간 속에서 늘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역사 속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기쁨과 영광이 있기도 했지만, 반면에 암흑의 시간도 무수히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느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라고 부르짖기도 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시간은 변함없이 움직였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틀은 멈추었는지 몰라도, 시간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각 개인이나 한 나라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님은 이미 부활하셔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 마음속에 머무르시며,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십니다.
신앙인도 눈이 있어 세상을 바라보지만, 그 눈에 보이는 것만 의지하지 않고, 그 너머의 것을 보고 믿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경우에 부딪쳐도 실망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주님의 마음과 지극한 사랑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을 향해 한걸음씩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믿음이 살아 있는한, 더 깊숙한 곳에서 주님을 만나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로 희망’입니다. 어둡고 두려운 마음을 떨쳐 버리고, 고개를 들어 주님을 다시 바라봅시다.

 
       2020.4. 2.  한강 주임 최베네딕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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