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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체험'- 모세와 목동 이야기

작성자  |gabriel 작성일  |2010.02.20 조회수  |1173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사랑의 표현이 있습니다.

굳이 '기도'라 하지 않고 '사랑'이라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성의 대가인 안셀름 그륀 신부님께서도 이 책에서 '기도란 살아계신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이며 만남'이라고 강조를 하시니 역시 기도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사랑이 전제되어야 함이 그 첫 번째 인듯 해서입니다.
사랑이라...요즘엔 '사랑'이란 말이 가진 본래의 고귀한 의미가 퇴색해 가는 느낌도 없지 않고 더더군다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아니 그런 데에다가도 사랑이란 말을 붙혀도 되나?'싶을 정도로 온갖 것에다 '사랑'을 붙이기도 합니다만..

목동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모세가 사막에서 목동을 만나 암소 젖을 짜는 것을 도와 주며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자 그 목동이 제일 좋은 우유를 나무 그릇에 담아 가지고 저만치에 있는 평평한 돌 위에 놓으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모세를 보며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제일 좋은 우유를 가져다가 하느님께 봉헌 한답니다."
그 말을 들은 모세는 목동을 깨우쳐 주고 싶어서
"하느님은 순수한 신이시기 때문에 잡수시지 않으니 오늘밤에 숲속에 숨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고 하였습니다.
밤이 되자 작은 여우가 나타나서 좌우를 살펴본 후 그 우유를 급히 핥아 먹고는 사막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침울해 하는 목동에게 모세가 물었습니다.
"제 말이 맞지요? 당신은 하느님에 대해서 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으니 기뻐해야 할걸 왜 침울해 하는지?"
목동이 대답합니다.
"네...맞습니다...하지만 ..하느님께 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잃어버렸습니다."

20세기 크리스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가 C.S.Lewis는 말합니다. "필레오, 스톨게, 에로스 3가지 사랑이 한데 집약되어 사랑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의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이 주입되어야 한다.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는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우리에게 몸소 가르쳐 주신 아가페 사랑은  '나'로 향하지 않고 '상대방'으로 향하게 하는 사랑이다. 3가지 사랑에 아가페의 요소가 빠진다면 그 사랑은 점점 자기 중심적으로 가다가 결국 unlove의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가장 높고 거룩한 것은 '내가'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표현되어야 하며 나누어야 합니다.
처음에 인용한 부분에서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 관계가 - 하느님과 우리와의- 참으로 살아있는 그 무엇이 될 때가 있습니다. ..
많은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관계란 개인적이고 참된 것이 됩니다...중략..
우리가 한 사람을 객관적인 '너'에서 주관적인 '당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도 1인칭과 2인칭으로, 곧, 참으로 '당신'이라고 하느님을 부를 수 있을 때가 옵니다..."

침묵 가운데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당신을 만날 때까지 항구한 은총을 청하면서 독후감을 마감합니다.

--구삼일삼 도서 신청자 중 제일 마지막 신청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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