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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성모님께 바치는 글 (성모의 밤에 낭독된 시입니다.)

작성자  |bluesky 작성일  |2014.05.06 조회수  |1788


 성모님께 바치는 글


                                        원성희 세라피나


사랑의 어머니,

향기롭고 아름다운 5월입니다.

성모성월을 시작하는 오늘,

평소보다 아름다운 장식을 하신 어머니께선

저의 주저함을 먼저 아시고, 당신 곁으로 오라하십니다.

설레는 맘으로 장미향 맡으며 초하나 들고 당신 앞에 섭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가까이 어머니를 바라다봅니다.

초를 밝히고 잠시나마 머리 숙여 기도하는 행복,

이는 당신께서 제게 주신 작은 선물입니다.


사랑의 어머니,

티 없이 맑은 어린 아이가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백발이 된 할머님께도 당신은 언제나 어머니이십니다.

저희모두가 어머니라 칭하는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순명하신 천주의 모후이시며,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저희들과 언제나 함께해 주십니다.

부르기에도 가슴 벅찬 어머니란 이름의 당신을

이토록 감사하며 공경할 수 있는 마음,

이는 당신께서 제게 주신 커다란 선물입니다.


사랑의 어머니,

가끔은 평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께서는 제게 묵주를 건네주시고

신비를 묵상하며 기도하라 하십니다.

당신 발아래 꿇어앉아 장미화관 바치는 동안

어머니께선 감춰두었던 제 마음의 눈물을 빼내주시어

가려진 하느님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자비를 구하며 감사의 눈물과 함께 가르쳐주신 묵주기도

이는 당신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사랑의 어머니,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갑작스런 시련과 역경속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 아들 딸들의 신음을 들으셨을 줄 압니다.

어머니,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깊은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옵니다.

하오니, 당신께 청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과

그들을 잃고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져있는 가족들을

어머니의 품속으로 꼬옥 안아 주소서.

그들이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자애로운 당신의 품속으로 꼬옥 안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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