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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산행후기

작성자  |희망의발걸음 작성일  |2014.01.05 조회수  |1046

 

 

 

 

 

제 목: 운길산역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

 

대건산악회에서 주최하는 겨울산행에 합류하기로 작정하고

아침부터 유난을 떨어 산행 일행과 합류하였다.

 

예봉산은 뒷동네 봉우리 같은 아담한 산책코스정도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볍고 단순하게 대들었다가 하체가 산산히 부셔질 것 같은 높고 험한 산이였다.

 

나는 예봉산 이름에 속아 고행의 수도자처럼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 진리를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빠지지 말고 면면히 살펴보자".

 

겨울산행은 의복에서 배낭등 여러 가지로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 늦장부리는 바람에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출발하였다.

 

이렇게 불안한 출발은 정상에서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600미터 고지는 빙판길과 강한 바람이 대기하고 있어 나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나는 운동신경이 대체적으로 발달되어있는 편에 속한다.

 

그런데 오늘은 희한하게 넘어지고 쓰러지고 자빠지는 개그를 선사하였다.

 

이런 내모습이 부끄러워 대열에서 벗어나 혼자 하산길을 택하고 조심스럽게 운길산역에 도착하였다.

 

예로부터 경기도는 넓은 평야를 자랑하고 있었다.

 

운길산역은 이를 대변하듯이 초현대식 건물로 넓은 광장에 크게 지었다.

 

목적지를 향하는 전철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살펴보았다.

 

서울의 전철역 주변은 아파트나 상가로 밀집되어있는 반면

이곳은 확 트인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넓은 벌판위에 서있었다.

 

멀리 보이는 높은산의 봉우리와 눈쌓인 언덕.

 

텅빈 논두렁과 덩그러니 서있는 전봇대.

 

북한강 위에 살얼음과 어제도 오늘도 말없이 흘러가는 물줄기

 

운길산 저녁 노을은 이같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이젤속의 수체화 처럼 또는 한폭의 동양화의 병풍처럼 길 떠나는 나그네 눈길을 붙잡고 있다.

 

나그네는 지하철 난간에 턱괴고 그냥 먼~산만 바라보았다.

 

(131219일 운길산역에서... )

첨부파일  |운길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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